베냐민 네타야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의 첫 번째 민간 수요용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 120만 킬로와트급 원자로 2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것.
그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수년 내에 민수용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추진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의 현 상황이 "분명히 민수용 원자력 발전소 계획을 재고하게 된 주요 이유"라며 "지금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기대가 훨씬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총리의 이런 발언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최근 결정과 맞물려 주목된다. 메르켈 총리는 1980년 이전에 건설한 원전 7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 네타야후 총리와 메르켈 총리가 모두 보수 정치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관련 기사: '물리학 박사' 메르켈, MB보다 몰라서 원전 중단시켰을까?)
하지만, 역시 보수 노선을 표방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원전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이들 정치인과 정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서방 주요 국가들의 이런 움직임은, '원전 수출'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에도 먹구름을 드리운다. 한국이 원전을 수출하려고 해도, 그걸 사겠다는 나라가 별로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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