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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KT전무 자격 있나"…들끓는 낙하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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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KT전무 자격 있나"…들끓는 낙하산 논란

시민단체·野 "MB 정부, 공정사회 말할 자격 있나"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의 전무 취임을 두고 '낙하산'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혁신하겠다고 강조하던 KT가 여전히 정부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커지고 있다.

2일 경제개혁연대는 논평을 내 "이제 KT는 정부가 단 한 주의 주식도 갖고 있지 않은 민영화된 공기업인데도 작년 1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대표적인 낙하산 투하처로 늘상 시비가 일었던 곳"이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구시대적 논란에 우리 사회 에너지가 낭비돼야 하는가"라고 이번 낙하산 논란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나아가 이명박 정부를 두고 "낙하산 인사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현 정부 들어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심지어 민간기업까지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며 "집권 이후 3년 내내 '형님 낙하산', '영포회' 등 논란으로 국정을 어지럽히면서도 '공정한 사회'를 주장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이와 같은 지적이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8명(서갑원, 천정배, 김부겸, 정장선, 최종원, 장병완, 최문순, 전혜숙)은 1일 공동으로 성명을 내 김 전 대변인의 낙하산 인사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이번 낙하산 인사를 위해 KT는 없는 보직을 새로 만들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명박 정권은 정권에 줄 댄 인사들의 민영기업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현 이석채 회장을 두고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재직 중 정관을 변경하면서까지 (KT 회장에) 취임했다"며 "이 회장 취임 전후로 청와대 비서관 출신을 비롯해 대통령 인수위 출신, 여당의 총선 낙선자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 KT 고위직에 포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국민 상식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낙하산 인사"라며 "청와대 전 대변인을 위해서는 없는 자리도 만들면서 노동자들에게는 있는 일자리조차 뺏는 이명박 정부의 파렴치함이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KT 전 사장이었던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이 KT 전무로서 자질과 경험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김 씨의 KT행 관련 (청와대 혹은 정부의) 외압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T는 지난 1일 MBC 앵커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을 그룹 콘텐츠전략 담당 전무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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