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맷값'을 주고 화물노동자를 폭행한 SK 총수 가문 2세 최철원 씨(前 M&M 대표)가 당초 언론 보도와는 달리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 씨의 소환도 이번 주 안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1일 사건을 담당한 서울경찰청의 형사과 관계자는 "지난달 최 전 대표의 출국 기록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보강 조사를 한 후 이번 주 안에 최 씨에게 소환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최 씨와 연락을 시도하지는 않은 상태다.
앞서 최 씨가 해외에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은 "최 씨의 입국 시 통보 및 향후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려줄 것"을 법무부에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최 씨는 지난달 18일 "한 대에 100만 원"이라며 50대 화물노동자를 야구 방망이로 때리고 '맷값'으로 2000만 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0일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를 상대로 폭행 경위와 피해 정도에 대한 수사를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사건 당시 최 씨와 현장에 같이 있었던 회사 간부와 경비원 등 6~7명도 소환 조사될 예정이다. 최 씨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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