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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폭발 징후 뚜렷, 아이슬란드 화산보다 10배 큰 피해"

부산대 연구팀 "백두산 현지, 남북 공동 조사 시급"

백두산 폭발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부산대 윤성효 교수와 이정현 교수가 27일 한국지질학회 추계학술발표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최근 백두산에서는 천지 아래 2~5km 지점에서 화산지진이 증가하고 천지 주변 외륜산의 일부 암벽이 균열·붕괴되는 등 뚜렷한 분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 (☞관련 기사:10세기 동북아 초토화 '백두산 대폭발', 다시 초읽기?)

연구팀은 논문에서 △백두산 천지 칼데라 주변의 암석 틈새를 따라 화산가스가 분출해 주변 일부 수목이 고사(枯死)했고 △지난 2002년 8월부터 1년간 GPS로 백두산 천지 주변 지형을 관측한 결과 천지 북측의 수평·수직 이동속도가 약 40~50mm/년으로 활발해졌으며 △천지 주변 온천수의 수온이 최대 83도까지 높아지고 헬륨·수소 등 가스성분이 증가하는 등 화산 분화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백두산이 활동적인 화산(活火山)이라서 언젠가는 분화할 것이 확실하며, 그 규모는 지난 4월 유럽 항공대란을 초래했던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폭발보다 10배 가량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 백두산 천지.

윤 교수는 "천지 지하에서 발생하는 잦은 화산성 지진으로 인해 지하 암반에 틈새가 생기고, 그 틈새를 따라 천지에 담긴 20억t의 물이 흘러내려 지하 마그마와 만날 경우 수증기와 화산재를 뿜어내는 초대형 화산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화산 폭발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에서 정밀한 조사를 해 봐야만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

백두산 일대에서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000여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최근 들어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 9일에도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차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북한은 물론, 남한에도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백두산 폭발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도 걱정이 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내놓은 '2010년 거시경제안정보고서'에서 백두산 폭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화산재가 겨울철 북풍 또는 북서풍을 타고 날아올 경우 항공수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또 화산재가 하늘을 가려서 생기는 이상 저온 현상 등도 국민 건강와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북한이 입을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백두산이 폭발적으로 분화할 경우, 편서풍의 영향으로 북한 함경도 일원의 철도, 도로, 전기, 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이 무용지물이 되고, 백두산 반경 약 100km 내에 광범위한 산사태와 산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백두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남북한 공동연구가 절실하다는 게 윤 교수 등의 주장이다. 윤 교수 등은 논문에서 "지질, 생물, 역사, 물리탐사광학 등의 최정예 학술연구단을 구성하고 화산 분화 경험이 있는 일본, 미국 등의 학자나 전문가를 초빙할 필요도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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