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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삼성, 용산 개발에서 손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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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삼성, 용산 개발에서 손 떼라"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 새 판 짜기 국면

'단군 이래 최대 이권 다툼'이 '새 판 짜기' 국면을 맞았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19일 광화문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물산이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을 촉구했다. 코레일 측에 따르면, 이런 내용은 지난 13일 삼성물산 측에 전달됐으며 삼성물산 측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않은 상태다.

용산역 주변을 호텔, 백화점, 주상복합 아파트 등으로 바꾸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은 규모가 천문학적이다. 그래서 시작 단계에서부터 건설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결국 지난 2007년, 삼성물산이 주도하는 건설사 컨소시엄이 맡아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당시 삼성물산 측은 '한국판 롯폰기 힐즈' 건설을 장담했었다. 원래대로라면, 올해 착공해서 늦어도 2018년에는 전체 사업이 완공돼야 한다. (☞관련 기사: 용산 재개발 사업, '단군 이래 최대 이권 다툼'?, 28조 용산역세권 개발, 삼성 위해 규칙 개정?)

하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경기가 꺾이자 상황이 바뀌었다. 삼성물산 등 건설사들은 개발 사업에 필수적인 토지 보상 비용 지급을 미루고 있다. 삼성물산은 스스로 전면에 나섰던 과거와 달리, 이 사업에서 몸을 사리고 있다. 땅 주인인 코레일이 반발하는 게 당연하다.

코레일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삼성그룹은 국가적 프로젝트를 볼모로 삼지 말고 적극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레일은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의 계획 수립과 사업 일정조정, 설계 및 용역업체 선정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업주관사"라며 그럼에도 스스로 일개 건설출자사로 표현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코레일은 "우리는 작년 사업 정상화를 위해 토지대금 납입시기를 늦춰주고 이자를 깎아주는 등 결단을 내려왔다"며 "그러나 건설투자자들은 지급보증을 전면 거부하면서 사업정상화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의식조차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빠지는 것을 골자로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의 전면적 구조개편과 외부 건설투자자 문호 개방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성 코레일 대변인은 "우리 입장은 삼성물산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던가 아니면 아예 이 사업권을 반납하라는 것"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상정하고, 그게 안된다면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물산이 대표 주관사에서 빠져준다면 다른 16개 건설투자자도 입장을 바꿀 것"이라며 "이미 삼성 대신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건설사들이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그러나 오는 20일부터 행사할 수 있는 계약 해지 권한은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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