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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고민되나요?…하지만 이건 명심하세요!"

하리하라의 '육아 일기' <1>

2002~2005년까지 <프레시안>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를 기억하시는지요? 저자인 '하리하라(hari-hara)' 이은희 씨는 친근한 입담으로 어려운 생물학을 비롯한 과학 지식을 쉽게 전달해 많은 독자의 눈길을 모았습니다. 연재와 동명의 책을 비롯한 몇 권의 책이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지요.

하리하라가 2008년부터 다시 독자를 찾아갑니다. 연재를 중단한 새 하리하라는 백일이 막 지난 아이를 둔 '초보 엄마'가 되었습니다. 초보 엄마 하리하라가 들려주는 특별한 '육아 일기'를 통해 하리하라는 생명과 과학을 아우르는 고급 과학 에세이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매주 수요일 독자를 찾아갈 '하리하라의 육아 일기'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하리하라가 독자에게

오늘로 우리 별이는 꼭 100일을 맞았습니다. 아직은 초보 중에도 초보 엄마이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자라나는 아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때로는 내가 한 사람의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한 아이의 젖어미로써만 존재한다는 생각에 우울한 기분도 들지만, 그보다는 새록새록 변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귀한 생명을 얻게 된 것이 가슴 벅차게 감사하다는 느낌이 앞섭니다. 그리고 이 순간을 잊지 않도록 기록해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이를 가지고 키우는 일은 하루하루가 얼음판 같습니다. 임신과 육아를 겪으면서 엄마는 너무나 예민해집니다. 아주 작은 변화만 일어나더라도 내가 '정상'의 범위에 속하는 것인지 두려워 여기저기 찾아보고 물어보곤 하지요. 인터넷에 임신과 육아 모임이 많고 그 활동이 활발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아이를 오래 기다렸기에 아이를 가진 순간부터, 아니 갖기 전부터 너무나 많은 것이 궁금하고 두려워서 여기저기 지식과 정보를 찾아 뒤적거리곤 했지요. 그리고 거기서 찾아낸 이야기들을 써 내려갈 예정입니다. 이 칼럼은 제가 경험했던 임신과 육아에 대한 일기이자, 이 과정을 겪는 동안 궁금해 찾아보았던 과학 지식을 소개하는 연재가 될 것입니다.

하리하라가 별이에게

안녕, 별아. 소중한 내 아가. 처음 초음파 사진으로 널 보았을 때, 온통 까만 바탕에 하얀 점처럼 빛나는 네가 엄마 눈에는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보였어. 그래서 그 때부터 너의 이름은 별이가 되었지. 별처럼 언제나 변함없이 빛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해서 말이야.

너도 알겠지만, 엄마는 널 만나기 위해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렸단다. 그런데 막상 네가 태어나고 나니 널 애타게 기다렸던 순간들이 벌써 희미해지려고 해. 하지만 엄마에게는 널 만나려고 기다렸던 순간순간이 모두 소중해. 그래서 더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그 때의 설렘과 불안함과 깨달음을 글로 남겨두려고 해. 별이 네게 편지를 써서 말이야. 넌 이제 태어난 지 석 달 밖에 안 되었지만, 너에게 보내는 편지는 5년 전부터 시작하는구나. 생각해보면 그 때부터 엄마는 널 만나기 위해 준비를 해 왔으니까. 그럼 이제 시작할게.

2003년 11월 29일

드디어 내일이 엄마, 아빠의 결혼식이야. 엄마와 아빠는 만난 지 꼭 1년 되는 날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단다. 결혼 전날, 엄마는 외할머니와 함께 일찌감치 자리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어. 다음 날 5시에 일어나 웨딩숍에 가야 하는데 말이야. 잠이 오지 않는 건 할머니도 마찬가지이신가 봐. 엄마는 한동안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결국은 잠들지 못하고 일어나 내일 아침 가져갈 가방을 다시 챙기기 시작했어.

화장대 서랍을 여니 잡동사니들이 가득 들어 있네. 나중에 정리 좀 해야겠다. 그 중에 구석에 연보라색 알약이 든 병이 보였어. '로아큐탄', 결혼 생각 이후 먹지 않던 약이야. 생각난 김에 다시는 먹지 않도록 병째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어. 로아큐탄은 내 인생을 밝혀준 존재였지만, 이제 더 이상 먹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야. 왜냐고? 바로 별이 너를 위해서지.
로아큐탄은…

로아큐탄은 지난 1982년 스위스 국적의 다국적 제약업체 로슈에서 개발한 경구용 여드름 치료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활발하게 처방되었다.

로아큐탄의 주성분은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으로 all-trans retinoic acid(tretinoin)의 합성체다. 이소트레티노인의 작용 기전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다른 방법으로 개선되지 않는 중증의 여드름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이소트레티노인을 투여할 때 용량 의존적으로 나타나는, 투여한 용량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피지선의 활성 억제 및 피지선 크기 감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소트레티노인은 피부에서 항염 효과가 뛰어나 여드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
▲ 로슈가 개발한 먹는 여드름 치료제 '로아큐탄'. ⓒ프레시안

대개 6개월 이상 치료하였는데도 호전이 없거나 심한 화농성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경우, 여드름으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처방한다고 하는데, 몸무게 1kg당 0.5~2.0㎎ 정도 투여하면 효과가 나타나며 16~24주 복용 후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뚜렷한 치료 효과가 보이고, 복용을 중단해도 50% 정도는 재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아큐탄은 여드름 치료제야. 엄마도 어릴 때는 잡티 하나 없던 하얀 피부를 나름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는데, 중학생 때 이후부터 여드름이 하나씩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고등학생 때는 온통 얼굴과 목을 뒤덮어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정도로 여드름이 심해지기 시작했어. 녹차로 세수하기, 초콜릿이나 튀김 먹지 않기, 여드름 연고 바르기, 피부과에서 여드름 짜고 소독하기,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수제 로션과 비누 사용하기, 두 시간마다 세수하기 등 여드름에 좋다는 온갖 방법들을 다 써보았지만 한 번 생긴 여드름은 점점 심해지기만 할 뿐, 좀처럼 없어지질 않았단다. 그래서 엄마는 나중에 별이 얼굴에도 여드름이 날까봐 조금 걱정이 돼. 지금은 아주 깨끗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데 말이야.

고교 시절, 우스울지 몰라도 엄마가 대학에 가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도 여드름 때문이었어. 대학생이 되면 여드름이 조금은 가라앉지 않을까 하는 가느다란 희망도 있었고, 가라앉지 않더라도 화장으로 가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탓이었지. 그러나 여드름은 엄마가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되어도 여전히 없어질 줄 몰랐고, 엄마는 항상 여드름을 잘 감추는 좋은 화장품을 찾아다니곤 했단다. 엄마가 허영심이 많다고 놀리지는 마라. 그 땐 나름 심각했었거든.

여드름은 내 인생을 끈질기게 쫓아다녔던 귀찮은 존재였어. 그런데 그 귀찮은 존재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 약이 바로 로아큐탄이었지. 아무리 애를 써도 없어지지 않는 여드름 덕에 고민하던 중, 피부과 의사가 처방해준 로아큐탄은 그야말로 '특효약'이었어. 이걸 먹으면 확실히 여드름이 줄어들었거든. 의사 말로는 로아큐탄이 피지 분비를 줄여서 여드름을 없앤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로아큐탄을 먹고 나면 입술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그 정도의 부작용이야 여드름을 달고 다니는 것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어.

그렇게 로아큐탄은 엄마를 잠시나마 기쁘게 해 준 물질이었지만 피부과 의사가 스치듯이 한 말이 떠올랐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어. 그것은 로아큐탄은 태아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복용을 끊은 뒤에도 6개월 정도는 임신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었단다. 처음 로아큐탄을 처방받을 때 엄마는 아직 어려서 별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을 시기였기에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막상 결혼을 결심하고 나니 그 말이 내내 걸렸어. 그래서 결혼 날짜를 잡아놓고는 우리 별이를 위해 로아큐탄을 서랍 구석에 넣어두었던 거야. 물론 로아큐탄을 끊으니 다시 올라오기 시작한 여드름은, 결혼식 날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신부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차마 손이 가진 않았어.

별이가 궁금해 할지 모르니 로아큐탄에 대해 좀 더 얘기해 볼까? 로아큐탄은 '이소트레티노인(isotrenoin)'이 주성분으로, 이 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 A의 유도체로 알려져 있는 물질이야. 비타민 A는 레티노이드(retinoid)라고 알려진 지용성 물질군으로 주름 제거 화장품에 많이 이용되는 레티놀(retinol)을 비롯해, 레틴알데히드(retinaldehyde), 레티노인산(retinoic acid)의 세 가지 형태가 존재한단다. 비타민 A는 시력과 성장 발달, 면역 기능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결핍되면 밤이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야맹증이 생기고 상피세포의 성장 발달에 문제가 생겨 각화과다증(hyperkeratosis)이 생기기도 해.
▲ 각화다각증으로 피부 손상이 일어난 환자의 발. ⓒmissinglink.ucsf.edu

각화과다증은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는 각질 세포가 과다 증식해 피부 아래층에 존재하는 상피세포까지 침범하는 증상이야. 각질이 증가하니 피부는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단단하게 변하기 마련이지. 게다가 이런 각질화가 피부 뿐 아니라 호흡기나 다른 기관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호흡 곤란을 비롯한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또한 레티노이드의 부족은 생식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난임이나 유산 가능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비타민 A의 적당한 섭취는 건강을 유지하고 종족을 보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야.

엄마가 별이를 가졌을 때, 임부용 종합비타민제를 챙겨 먹었지. 비타민은 몸에 좋은 것이지만, 그렇다고 많이 먹지는 않았어. 우리는 흔히 비타민은 몸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여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하지만 비타민 A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과량 섭취 시 체내에 축적되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도 있어. 비타민 A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섭취된 양의 50% 이상이 체내에 저장되며, 이 중 대부분은 간에 저장된단다.

따라서 상당량의 비타민 A가 항상 체내에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정상 식이를 한다면 인체는 항상 수개월치의 비타민 A를 저장하고 있는 셈이 되어, 극심한 영양 부족이나 간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 외에는 비타민 A 부족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어. 오히려 비타민 A는 과다증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급성 중독(고용량의 비타민 A를 한꺼번에 섭취한 경우)의 경우에는 오심, 두통, 현기증, 근육무력감,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만성 중독의 경우에는 두통, 탈모, 피부 건조, 골관절 통증,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 등이 일어나. 또한 비타민 A는 발달 중인 태아의 기관 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비뇨생식기 기형이나 소두증, 중추신경계 이상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비타민이야.

로아큐탄 역시 비타민 A 유도체인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특히 임신 초기 3개월간 로아큐탄을 복용하는 경우, 약 25~35%의 태아에게서 안면 기형, 심장 기형, 중추신경계 기형, 사지 기형 등이 발생한대. 게다가 로아큐탄은 자연 유산의 발생율을 50% 증가시키며 신생아의 사망률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로아큐탄의 체내 반감기는 16~20시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서 말했듯 비타민 A는 체내 잔존 시간이 길기 때문에 로아큐탄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복용을 중단하고도 최초 1개월, 권고 6~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임신할 것을 권유하곤 한단다.

엄마는 결혼을 앞두고 로아큐탄에 대한 자료를 뒤지면서 점점 더 겁을 먹기 시작했어. 실제로 로아큐탄은 임부가 복용했을 경우, 태아의 기형 발생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 중 하나였거든. 임신 기간 중에는 대부분의 임부들이 뱃속의 아기가 잘못될까봐 약이라면 간단한 진통제나 소화제조차 먹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중에서 실제로 태아 독성이 있다고 알려진 약제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

물론 독성이 있다고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무해하다는 것은 아니야. 대개의 약물 설명서에는 "동물실험상 임신부와 태아·유아에게서 이상을 나타낸다는 증거는 없으나 임신부나 수유부의 경우 의사의 진단 하에 이 약제의 사용이 부작용을 상회하는 효력이 있을 때 한하여 사용을 권고함"이라는 글귀가 쓰여 있기 마련이거든. 엄마도 별이를 가졌을 때 이런저런 증상으로 병원에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약을 지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엄마가 받은 약에도 저런 글귀가 쓰여 있었어. 그런데 이 말은 엄마에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별 이상이 없었지만, 임신부나 아기에게는 테스트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니 알아서 복용해라"는 말과 다를 바 없게 느껴져서 먹기가 망설여지더라.

이런 두루뭉술한 경고 중에도 로아큐탄은 확실히 임부가 피해야 할 약물에 포함되는 무서운 약이야. 이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지난 2002년부터 미국 내에서 가임기 여성이 이 약을 처방받기 위해서는 2회에 걸친 임신 진단을 통해 임신 상태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며, 약을 처방받는 도중에도 매달 임신 진단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대. 그렇지만 엄마가 피부과 의사에게 약을 처방받는 2002년에서 2003년에 걸쳐 내게 이런 사실을 알려준 의사는 아무도 없었단다. 마침 그 때 별이가 엄마를 찾아오지 않았기에 다행이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지 뭐야.

이제는 엄마는 여드름이 온 얼굴을 뒤덮더라도 로아큐탄은 다시는 손대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여전히 얼굴 여기저기에서 흉측한 작은 화산처럼 솟아오르는 여드름은 로아큐탄 외에 다른 약에 눈길이 가게 만들었지. 그 때 즈음 발견한 것이 바로 다이안느야. 여드름을 없애주는 피임약, 다이안느. 로아큐탄 복용 경험으로 인해 당분간은 피임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던 찰나, 피임과 여드름 억제의 기능이 동시에 담겨 있다는 이 작은 알약은 엄마에게 깨끗한 피부에 대한 희망과 건강한 별이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었단다. 자, 그럼 나머지 얘기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 이야기 해줄게.

참고 자료

한국로슈 홈페이지(☞
바로 가기)

식품의약품안전청 건강기능식품규격팀 자료 : 비타민 A.

최응호 외,'한국인에서 경도 및 중등도의 여드름에 대한 경구 isotretinoin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대한피부과학회지>, 2000, 38(10).

대한민국 의약정보센터 킴스온라인(☞
바로 가기)

Lorien Abroms,'What Is the Best Approach to Reducing Birth Defects Associated with Isotretinoin?', PLoS Medicine, Nov. 2006. Vol.3, Issue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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