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은 13일 "토지임대부 주택 분양을 내년도에 시범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한 사장의 발언은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틀 전인 11일 "부작용이 많다 하더라도 중산층, 서민층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아 한 달 안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 사장은 주공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의 '반값 아파트' 논란과 관련해 '토지임대부 주택 분양'도 필요하다고 보며, 내년에 일부 지역에서 이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방식의 주택 분양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대상지역이나 공급가구 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정부가 도입계획을 확정하면 주택공사는 계획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한 사장의 발언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주공 측이 정부와 사전검토를 이미 끝내고 구체적인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그가 이날 오전에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조찬회동을 한 데 이어 청와대도 방문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주공의 토지임대부 주택 분양 계획은 단순한 검토 차원은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사장은 그러나 "토지임대부 주택이 마치 '전가의 보도'인양 거론되고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면서 "이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식의 하나로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중간 정도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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