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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 대사 "참여연대 서한 들은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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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 대사 "참여연대 서한 들은 바 없어"

윤덕용 합조단장도 "시민단체 의견 언급 없어"

국내에서 '이적행위' 논란에 휩싸였던 참여연대의 천안함 관련 서한에 대해, 뉴욕 유엔본부에 나가있는 북측 대사는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박덕훈 유엔 주재 차석대사는 뉴욕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열렸던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참여연대의 서한과 관련해 "그런 문건이 모든 회원국들에 돌려졌느냐?"고 반문하면서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측은 참여연대의 서한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고 안보리 회원국들도 이와 관련해 어떤 질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회의에서 천안함 조사 결과를 브리핑한 윤덕용 민·군 합동조사단장도 "안보리는 정부간 협의이기 때문에 시민단체의 의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내일 기자회견 열 것"

▲ 박덕훈 유엔 차석대사 ⓒ연합뉴스
북측은 이날 회의에서 합조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으며 더 자세한 주장을 위해 현지시간으로 15일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박덕훈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신선호 유엔대사가 "우리는 천안함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그저 피해자일 뿐이다"라고 주장했으며 "조사단이 내놓은 증거들은 비과학적이고 맞지가 않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선호 대사가 안보리 15개 전체 이사국 대표들과 가진 이번 회의는 '비공식 상호대화(Informal Interactive Dialogue)'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 상호대화는 이사국과 비이사국간의 협의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브리핑, 회원국들 판단에 영향 줄까

북한의 비공식 상호대화에 앞서 안보리는 한국 합조단의 천안함 조사 결과 브리핑을 청취했으며 마찬가지로 비공식 상호대화를 갖고 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브리핑을 마친 윤덕용 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조사 결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으며 안보리 이사국들도 많이 이해하는 것 같았다"며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시의적절한 대응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안보리 브리핑은 사건 개요 설명과 질의응답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사국들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조사 결과 내용과 관련해서는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으며 프랑스와 미국이 대북 징계를 주장한 데 대해 "이 자리는 이사국의 지지 여부를 표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또 외교관들은 안보리가 브리핑을 기반으로 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날 브리핑과 비공식 상호대화를 기점으로 유엔 안보리 내 천안함 관련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안보리를 통한 대북 제재의 가능성은 옅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시 정권 당시 미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이었던 토마스 핑거 스탠포드대학 교수는 "중국의 입장 때문에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안보 전문가인 매튜 크로닉 조지타운대 교수도 "안보리 차원의 제재 결의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동북아 전문가로 알려진 더글러스 팔 카네기재단 부회장도 결의보다 낮은 수준의 의장성명이 채택될 수 있다고 내다봤으나 그마저도 중국의 반대로 불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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