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값 3년만에 상승세

강남 고가아파트 중심, 1년전 대비 5.7% 올라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3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1년 전보다 5.7% 상승**

정부의 주택가격동향 조사 대행업체인 국민은행은 13일 주택가격 동향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 11월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99.5(2003년 9월=100)로 지난해 12월의 94.1에 비해 5.7% 올랐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셋값이 3년만에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2003년 3.2%, 2004년 4.4% 하락하는 등 그동안 내림세였지만, 올해 들어 2월부터 꾸준히 올랐다.

이같은 전세값 상승은 주로 강남 지역의 고가 아파트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북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94.8에서 지난 11월 97.3으로 2.7% 상승한 반면, 한강 이남의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같은 기간 93.5에서 101.0으로 8.0% 급등했다.

특히 강남 3구의 전세가격 지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무려 16.6%(96.4→112.5) 급등했고, 강남구는 9.0%(93.2→101.5), 송파구는 7.9%(91.7→98.9) 상승했다. 강북지역에선 용산구가 7.9%(98.7→106.5) 상승해 유난히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 상승은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결과 지난주 강남 4개 구와 강북 7개 구의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로 각각 0.27%, 0.05% 올랐다.

최근 강남권 전세값 상승은 방학을 앞두고 학군이 좋은 곳으로 옮기려는 수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