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와 관련, "일방적인 조사 결과만 가지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정 논의를 강행한다면 그 목적의 불순성이 명백해질 것이며,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초강경 대응해도 미국과 유엔 안보리는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이같은 언급은, 유엔 안보리가 우리측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사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등을 논의할 경우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으로 맞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이 문제가 안보리 이사회에 제기될 경우, 그 성원국들이 사건의 진상을 객관적으로 밝히는데 선차적(우선적) 주의를 돌리고 자체의 옳은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남조선(한국)은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제기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받아들여 `조사결과'를 확인시키도록 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4일 중 유엔 안보리에 천안함 사건을 공식 회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러시아를 방문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을 만나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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