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벤처1세대 장흥순 터보테크 대표 구속수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벤처1세대 장흥순 터보테크 대표 구속수감

회삿돈 횡령, 수백 억원대 분식회계 등 혐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25일 저녁 회삿돈을 담보로 유상증자를 위한 대출을 받고 수백억 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터보테크 장흥순(45) 대표를 구속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씨는 2000년 3월 H은행에서 50억 원을 대출받으면서 자사 정기예금 50억 원을 담보로 내놓고 1999∼2000년에 자사 주식의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 위해 회사예금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모두 761억원 상당의 배임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또 2000년 1월 회사예금으로 개인채무를 갚는 등 회삿돈 50억 원을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장 씨는 올해 3월 2003회계연도 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실제로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양도성예금증서(CD)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꾸미는 방법 등으로 700억 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있다.

장 씨는 이날 오후에 법원에서 예정됐던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함으로써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구속영장이 집행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한국 벤처업계 1세대를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꼽히는 장 씨는 1988년 정밀제어기기 업체인 터보테크를 창업하고 매출액 수백억 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벤처붐을 타고 명성을 얻었다.

장 씨는 국내 벤처 CEO(최고경영자)로는 처음으로 1998년 세계경제포럼(WEF) 선정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 100인에 들었고, 1999년에는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이듬해에는 협회장 직을 맡아 벤처업계의 대변자로 떠올랐다.

장 대표는 지난 9월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게 되자 벤처기업인협회장 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금감원 기록 등을 넘겨받아 검토한 결과 장 씨의 배임ㆍ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달 말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장 씨를 여러 차례 소환조사해 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