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황우석 교수 '사퇴'에도 박기영 보좌관은 '버티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황우석 교수 '사퇴'에도 박기영 보좌관은 '버티기'?

시민단체-민노 한 목소리 '박기영 사퇴' 요구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의 난자 출처를 둘러싼 윤리 문제에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할 뜻을 밝힌 가운데 정작 생명윤리를 자문했다고 공언해 온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박기영 보좌관은 '헬싱키 선언'이 뭔지 알았을까?**

25일 보건의료단체연합, 녹색연합, 시민과학센터,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운동연합 등 14개 단체는 박기영 보좌관의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난자 매매와 연구원 난자 사용 등이 사실로 밝혀진 이상 박기영 보과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2004년 논문에 생명윤리를 자문했다는 이유로 공동 저자에 포함된 박 보좌관이 정작 윤리 문제가 불거지자 한 발 빼는 것은 부도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미 박기영 보좌관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의 고위 책임자로서 도덕적 지위를 이미 상실했다"며 "박 보좌관이 공직을 계속하는 한 향후 진행해야 할 정부의 진상 조사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박기영 보좌관이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기여한 것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의문이 제기됐다. 박 보좌관은 24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확히 말하면 연구 윤리를 조언했으며 내용에 대해서는 일일이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보좌관이 '연구 윤리'에 대해서 조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황우석 교수는 '헬싱키 선언'이 무엇인지도 최근에야 안 것으로 밝혀졌다. 한 생명윤리학계 관계자는 "도대체 무슨 연구 윤리를 조언했다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박 보좌관은 '헬싱키 선언'이 무엇인지 알았는지 궁금하다"고 박 보좌관의 궁색한 변명을 꼬집었다.

***황우석 사퇴에도 불구하고 박기영은 '버티기'?**

한편 연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박기영 보좌관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는 민주노동당도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황우석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대통령 직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의 해체를 주장하면서 다시 한번 박기영 보좌관을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는 주식회사 병원 허용, 민간의료보험 도입 등과 같은 의료 시장화 정책을 추진하는 기구"라며 "특히 이 기구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막대한 부를 약속하는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을 찾기 위해 골몰해 있다"고 지적했다.

민노당은 "이런 정책이 추진된다면 (황우석 교수의 약속과는 달리) 대다수 가난한 희귀 난치병 환자와 장애인은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는 즉시 해체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노당은 "박기영 보좌관은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의 공동간사이자 내부 기획단의 단장이자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시장화하기 위한 강력한 정책 추진자"라며 "황 교수가 최근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윤리 문제를 자문했다는 박 보좌관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노무현 대통령은 비윤리적 행위를 방조한 박기영 보좌관을 하루 빨리 해임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영 보좌관은 앞서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이번 사태의 본질과 거리가 멀다"며 이런 비판을 일축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