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회담 재개와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 등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상승하면서 1100선을 넘어섰다.
이제 사상 최고치인 94년 11월8일 1138.75에 30여 포인트밖에 남지 않아 역사적 기록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주가, 나흘째 상승하며 1100선 돌파**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69포인트(1.07%) 오른 1104.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4년 11월 22일 1106.70을 기록한 이후 10년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자회담 재개,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의 호재에 이어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전해진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1181억원에 달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10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62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상승하며 전날보다 9.07포인트(1.68%) 뛴 연중최고치 547.67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인수합병설이 나도는 통신업체들이 주가를 이끌었다. 데이콤이 인수·합병(M&A) 기대로 5.96% 급등했고 LG텔레콤도 10.04% 상승했다. SK텔레콤 KT, KTF 등 대형 통신주도 각각 3~9% 이상 올랐다.
***물량 딸리는 유동성 장세로 역사적 고점 돌파 초읽기**
최근 장세는 기본적으로 공급물량은 줄어드는데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유동성 장세로 분석되고 있다.
공급물량이 적어지는 이유는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등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만한 움직임은 없는 반면 최근 외국계 자본의 경영권 위협 등의 경험에 따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크게 늘고,개인들의 간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적립식 펀드 잔액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변동폭은 적어진 반면 회전 가능한 주식공급물량이 제한돼 있어 조그만 호재에도 주가 상승세가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 시장에서는 역사적 고점 돌파에 관심이 쏠려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기록경신을 낙관하고 있으며 차제에 주가 전망치 자체를 1200선대로 잇따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내년 1분기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267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도 최근 지수 목표치를 1200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글로벌 저금리 구조 지속 △북핵문제 완화 △국가신용 등급 상향 등을 호재로 꼽고 있다.
다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수급만으로 증시가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거나 유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회의적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어느 지점에서 조정 국면이 닥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