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경제성장률 3% 안팎의 저성장 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성장률 3.3%**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4분기 실질 GDP는 3.3% 성장했다. 1.4분기 성장률(2.7%)보다는 높지만 전체적으로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3%에 그쳤다.
특히 우리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인 수출이 2분기 연속 한자릿수 증가율에 머물렀다. 재화수출(물량 기준)은 자동차, 반도체, 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나 전분기의 8.1%에 못미쳤다.
재화수출 증가율은 2002년 2.4분기에 16.7%를 기록한 이후 11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올 1.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한자릿수 증가율로 둔화됐다. 이에 따라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145.5%에서 81.5%로 하락했다.
수출 둔화에 따라 내수의 GDP성장 기여율은 전분기의 34.6%에서 84.5%로 높아졌다. 건설투자는 1.8% 증가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설비투자는 2.8%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건설업,2분기 들어 증가세로 반전**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섬유, 목재 등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이 늘어 전분기와 같은 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이 증가로 전환되고 도로, 항만, 공항 등 토목건설도 증가한 영향으로 1.6% 증가, 전분기의 -3.0%에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또 서비스업은 음식업이 감소했으나 금융보험업, 통신업,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은 호조를 보이고 도소매업도 증가로 전환돼 2.4% 증가했다.
제조업의 GDP성장 기여율은 전분기 56.5%에서 46.1%로, 서비스업은 39.5%에서 34.6%로 각각 하락한 반면 건설업의 성장기여율은 -6.6%에서 3.9%로 반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고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0.2% 증가에 그쳐 2000년 4.4분기(0.2%)와 함께 1998년 4.4분기(-4.8%)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상반기에 우리 경제가 저성장을 지속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완만하지만 회복세를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고유가 및 환율 등 대외적인 변수가 남아 있고, 대내적으로 설비투자가 활발하지 못해 강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7월초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반기 3.0%, 하반기는 4.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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