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12~13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위해 관련국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방한은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실질 협의를 위한 좋은 계기로 본다”고 말했다.
***반기문 외교, “라이스 방한 중요 의미, 7월중 6자회담 재개 가닥 잡혀야”**
반기문 장관은 이날 외교부에서 내외신 정례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한미 양측은 북핵과 관련한 6자회담 재개 문제와 한미간 주요현안, 남북관계, 양자사항 등 지역 및 국제 공동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라이스 장관 방한 기간 동안 6자회담 조속 재개 문제와 재개 시 실질적 진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양측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심도 있는 논의’의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가 미측에 설명한 중대 제안과 이미 지난 제3차 6자회담에서 제안한 북핵 해법안 등을 전체적으로 종합해서 접목시키는 여러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아직 구체적인 6자회담 재개 일자를 말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며 “북한 최고지도자가 7월중 복귀 용의를 언급한 만큼 7월중 회담 재개의 가닥이 잡혀야 하며 북한은 하루속히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회담에 복귀하고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대 제안 내용을 미국 이외의 다른 참가국에도 설명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한 채 “북한 지도자가 검토해서 알려주겠다고 했으므로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북측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에 대해 북측 입장을 아직 들은 바 없는데 필요한 ‘과정’이 있다”고 말해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6자회담 형식이 달라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날짜를 늘리는 것 등은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해 회담 일정이 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과 입장 발표, 양자협의를 몇 번 한 뒤 몇 달씩 기다리는 이런 방식으로는 실질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며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회의 방식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만찬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반 장관은 이라크에서 잇따르고 있는 외교관 납치 및 피격과 관련 “공관원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고 경계를 강화하도록 지시를 하달했고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공관원의) 철수 문제 등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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