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과 전세값 상승률의 차이가 무려 3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교통부가 국민은행의 주택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지역에서 2002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매매가 상승률은 54.6%인데 반해 같은 기간 전세값 증가율은 1.6%에 그쳐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의 34배나 됐다.
특히 거래량도 2002년부터 2003년 사이 월 평균 1천5백건에 이르렀으나 올해 들어 월 평균 5백건으로 급감해 최근 강남 집값 상승은 호가위주로 단기 급등했다.
이에 따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은 2001년 59.8%에서 지난달 42.2%로 17.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전형적인 주택가격 거품을 반영하는 것이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반전의 계기가 주어질 경우 언제든지 급락할 수 있어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최근 집값이 급등한 분당과 용인, 과천의 경우도 월 평균 거래량은 2002-2003년 6천건보다 17% 줄어든 5천건에 그쳤으며 특히 분당은 1천3백건에서 2백41건으로 무려 81%나 감소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5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강남 아파트는 조사 기간 중 2003년 10.29 대책 이전과 올해 들어 급등했다"면서 "10.29 대책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아파트 가격이 투기적 가수요로 인해 재급등하고 있어 더욱 강력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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