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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또 '거짓말', 1.4분기 신용카드 사용 도리어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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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또 '거짓말', 1.4분기 신용카드 사용 도리어 감소

1.4분기 가계대출 증가, IMF사태후 최저, 소비회복 요원

지난 1.4분기(1~3월)의 가계대출잔액 증가액이 IMF사태 직후인 99년 1.4분기 이후 6년만에 최소폭으로 둔화되고, 신용카드 판매신용은 도리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증하고 있다"며 경기회복론을 펴던 정부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가계대출 증가율, IMF 이후 최저**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외상구매)를 합친 가계신용잔액은 4백77조7천1백9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5백68억원(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증가액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가계대출잔액은 4백53조1천1백10억원으로 3조7천1백28억원(0.8%) 증가해 전분기 증가액 8조2천14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대출 증가는 지난해 4분기 증가액의 절반 정도인 2조8천5백18억원에 그쳤고,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의 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4분기 증가액의 6분의 1정도인 5천5백53억원으로 더욱 위축됐다.

한은은 "주택자금수요가 줄고 은행의 보수적인 자금운용에 따라 예금은행 대출이 크게 축소됐다"며 "신용협동기구의 경우에도 대출부실을 막기 위해 대출심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경부 주장과는 정반대로 카드사용액 도리어 감소**

1.4분기 신용카드회사나 할부금융회사의 판매신용잔액은 24조6천81억원으로, 도리어 지난해 4분기보다 6천5백60억원(-2.6%) 감소했다.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이용한도를 줄이고 영업구조 개선 노력을 한 결과이기도 하나, 신용카드 고객들이 소비를 줄인 것이 가장 커다란 요인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내구소비재 구매를 위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6천1백65억원 줄어들었고 할부금융회사의 경우에도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면서 6백92억원 감소했다. 다만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백화점 매출증가 등을 반영해 2백97억원 증가했다.

재정경제부는 그러나 한달전까지만 해도 1.4분기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증하고 있다며 경기회복론을 주장했었다. 며칠이면 드러날 거짓말을 거침없이 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은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재경부가 신용카드 사용액을 내수회복의 확실한 근거로 내세워 혼선을 키웠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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