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경제연구소장 출신인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김우중 회장을 아직도 존경하고 있다"며, 대우맨들 일각에서 추진중인 '김우중 조기 귀국론'에 가세했다.
이 의원은 31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개인적으로는 김우중 회장을 아직도 존경하는 사람"이라며 "가까이 모시고 있으면서 정말로 온몸을 바쳐서 기업 살리고 세계경영전략 구상하고, 그만큼 세계경제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보는데, 참 아까운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86 운동권 출신의 옛 대우맨들이 오는 6월‘세계경영포럼’에서는 김우중 재평가 토론회를 개최하려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 정도 됐으면 그냥, 받을 만큼 고통을 받은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는 이해를 한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우중 귀국시 사법처리와 관련해선 "법은 법대로 집행되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분은 우리 대한민국을 일으킨 큰 공헌자"라고 말해, 내심 선처를 희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김우중에 대해 "정말로 박대통령 시절에 경제부흥의 역군으로써 아주 대표적인 분이 김우중 회장이고, 또 대우그룹 맨들이 엄청 열심히 일했다"며 "당시 대우 그룹 임직원들은 다른 재벌들의 임직원들보다 경제적으로 대접을 못 받았으나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희생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 참고 일을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대우 사훈인 창조, 도전, 희생이 그대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사에 투영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이 의원의 '김우중 예찬'은 김우중 전회장이 41조원의 분식회계끝에 단일기업사상으로는 지구 역사상 최대규모의 파산을 초래하면서 대신 국민들이 수십조원의 혈세로 대신 부담해야 했다는 사실 등을 도외시한 것으로, 공당의 경제통 중진으로서는 적절치 못한 사감 표출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의 경기침체와 관련, "우리끼리 얘기는 (노무현정권을)‘먹튀정권’이라고 한다"며 "먹고 튀는 자세를 보이는 정권이다 이거다, 지금은 일 저질러 놓고 다음 정권이 고생하든 말든 모르겠다, 이런 식이란 말이다"라고 맹성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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