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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개성공단인가…北 "삐라 계속되면 육로통행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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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개성공단인가…北 "삐라 계속되면 육로통행 차단"

대풍그룹-中투자자 만남 등 '개성공단 이상 조짐' 잇달아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은 16일 남측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가 계속될 경우 동ㆍ서해 육로 통행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측 단장은 남한 군 당국에 보낸 통지문에서 남측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조장ㆍ묵인'했다면서 이로 인해 '대북심리전 행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 단장은 통지문에서 전단 살포가 계속될 경우 "이미 경고한대로 남측 인원들의 동ㆍ서해지구 북남 관리구역 육로 통행을 제한, 차단하는 이상의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라고 엄포를 놨다.

그는 또 "남측은 대북 심리전 재개가 불러올 파국적 후과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 군대의 경고를 심사숙고해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대북 전단 살포)의 중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그에 대하여 공식통고하지 않는다면 해당한 결정적인 조치를 곧 취할 것"이라고 지난달 10일에 통고한 바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통신의 보도대로 북한은 앞선 통지문에서 "남측 인원들의 동ㆍ서해지구 북남 관리구역 통행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 합의를 그대로 이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정식 검토하기로 했다"며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정부는 북측에 "민간단체 전단 살포에 대해 자제를 권고하고, 남북 통행 인원들이 금지 품목을 북측으로 반입하지 않도록 교육, 검색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제재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그 와중에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반북단체들은 북한의 '태양절'(故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달 15일과 이달 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다시 전단을 살포했다. 이들은 또한 천안함이 침몰한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해역 근처로 가서 전단 50만 장을 북으로 날리겠다는 계획을 지난 12일 밝히기도 했다.

개성공단도 금강산 수순?

북한이 육로 통행 제한ㆍ차단 카드는 육로 통행 인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성공단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이 몰수ㆍ동결 조치를 당하면서 금강산 관광 사업이 사실상 종료된데 이어 개성공단마저 같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은 금강산 지구 내 부동산을 동결하기 전인 지난달 8일 발표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도 개성공단 사업의 재검토를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의 외자유치 창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박철수 총재가 홍콩ㆍ중국측 기업 관계자 20여 명과 함께 지난 1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입주 기업을 시찰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남측과 계약을 파기하고 중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박철수 총재는 16일 보도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이 중국의 시골 공단보다 못하다고 한탄하면서 적극적인 개발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개성공단도 금강산과 마찬가지로 남측이 남북간의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금강산에서 일어났던 동결 등의 조치가 강제로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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