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초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마침내 1천10원대로 떨어졌다. 환율이 1천1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7년 11월18일의 1천12.80원 이후 7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15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8.2원 하락한 1천1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천23.2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오전 10시20분께 1천20원선이 붕괴된 데 이어 계속 추가 하락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 하락에 대해 외국인 주식매입자금과 기업들의 수출대금 등 매물이 쏟아지는 반면 매수세가 거의 없는 수급 불안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 시장 활황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이 주식매수세가 지속할 경우 환율이 1천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제기돼 주목된다. 원화 초강세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상승세로 시작했던 증시도 하락세로 반전되는 등 금융시장이 환율 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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