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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에서 16명 빼고 다 나가라"

금강산 지구 내 민간측 자산도 '동결' 마무리

북한은 금강산 관광 지구 내 시설 관리 인력 가운데 대부분을 추방, 16명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김광윤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은 30일 현대아산측 관리 인원 12명, 골프장 업체인 에머슨퍼시픽측 관리 인원 4명 등 총 16명을 제외한 모든 인원에게 추방을 통보했다고 이날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이 전했다. 통상적으로 금강산 관광 지구 내 시설 관리를 위해 상주하는 인원은 70여명 수준이다.

30일 4시 현재 금강산 관광 지구에는 한국인 38명과 중국인 38명 등 금강산 관광 관련 인력 76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현대아산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해성 대변인은 금강산 지구 내에 남을 16명이 한국인이 될지 중국인(조선족)이 될지는 북측에서 현대아산·에머슨퍼시픽 등 각 업체 자율에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16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에 대해 내달 3일 오전 10시까지 출경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추방 대상자 중 한국인의 경우 주말에 동해선 출입경이 없는 것을 감안할 때 모두 월요일인 3일 오전에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16명을 남겨둔 배경에 대해 '최소한의 연락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지난 27~29일 온정각 동·서관, 온천장, 금강산호텔 등 4곳에 입주한 25개 판매업체와 골프장, 현대아산 소유의 콘크리트 혼합장, 눈썰매장, 해수욕장 등을 동결하면서도 인력 추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3일 민간업체 부동산에 대한 동결 집행을 통보하면서 인력 추방도 언급한 바 있어 이러한 조치는 예견돼 왔다. 북측은 지난 13일 정부측 부동산에 대한 동결을 집행하면서도 이산가족 면회소의 중국인 직원 4명에게 출국을 요구하기도 했다.

북한은 30일까지 나흘간 금강산 지구 내에 있는 관광 인프라 대부분에 대한 동결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금강산 호텔(금강산려관)과 외금강 호텔(김정숙 초대소)은 '원래 북쪽 자산이었다'는 입장에서 제외됐다. 두 시설은 북측이 지은 시설을 현대측이 50년 장기임차 계약을 맺고 사용해왔다.

이밖에도 북한은 잔류 인원의 생활 시설인 직원숙소, 온정각 사무실, 병원, 통신실, 통행검사소, 연유공급소, 일부 발전시설에 대해서도 동결을 집행하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금강산 내 관광 인프라 동결 조치, 인력 추방 조치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민간 교역 축소, 대북 물자반출 통제 강화 등이 대응 조치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르면 내달 초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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