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8일 금강산관광지구 내 골프장을 비롯한 남측 민간업체 부동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집행했다.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10분 동안 고성항 일대의 금강산패밀리비치호텔, 펜션, 횟집, 야영장 등을, 오후에 금강산골프장을 각각 동결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모두 12개 투자업체의 부동산이 이날 동결됐고 이 가운데 7개 업체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동결조치에 포함됐다.
특히 금강산골프장은 에머슨퍼시픽이 700여억원을 투자해 코스 전장 7천547야드(파73)에 18홀 규모로 지어 2008년 5월 개장했으나 그해 7월 고(故)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운영이 중단됐었다.
북측은 해당 부동산 출입문에 `동결'이라는 글자가 그려진 딱지를 붙였고 관리인원 추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파탄시키는 불법.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나가겠다"며 "북측의 부동산 동결상황을 보면서 적절한 시점에 정부의 대응방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측의 동결조치에 입회했던 투자업체 관계자 33명은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앞서 북한은 29일에는 금강산호텔 등 현대아산 소유의 부동산을 동결하고 30일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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