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경기침체로 1년 이상 장기실업자가 15만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20~30대가 장기실업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장기실업자 해마다 급증, 15만명 넘어서**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일자리를 잃은 지 1년 이상된 전직(前職) 실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5만3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9.4% 늘었다. 1년 미만 전직 실업자 수가 지난해 12월 1백65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2%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는 지난 2002년 12월 9만5천명에서 2003년 12월 12만8천명으로 34.7%나 증가한 뒤 지난해말 15만명을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1년 이상 전직 실업자 중 20대가 7만4천명으로 48.4%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30대 3만7천명(24.2%), 50대 1만9천명(12.4%), 40대(7.8%) 순이어서, 20~30대 '청년 장기실업자'가 전체 장기실업자의 72.6%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20~30대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청년 장기실업 급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9만8천명으로 1년전보다 14.3%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여자는 5만5천명으로 무려 29.8%나 증가해 여성이 재취업에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1년 이상 전직 실업자를 학력별로 살펴보면 초졸(8천명), 중졸(1만3천명), 고졸(9만1천명) 등으로 고졸 이하의 저학력층이 11만2천명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대졸 이상의 장기실업자도 2002년 12월 2만9천명, 2003년 12월 3만8천명, 2004년 12월 4만1천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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