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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소니, '세계최강 디지털연합'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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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소니, '세계최강 디지털연합' 구축

"중국 견제 한-일 연합전선 가동", 세계전자업계 긴장

기술력에서 세계 전자업계의 '빅2'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2만4천여건의 특허를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 세계전자업계에 일대 충격을 가했다. 세계전자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1등끼리 손을 잡은 '세계최강의 디지털연합'으로 묘사하며 '삼성-소니제국'이 출범했다는 긴장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소니, 포괄적 특허 공유 계약체졀**

삼성전자는 14일 "양사가 보유한 특허의 상호 사용을 골자로 하는 크로스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삼성전자-소니 크로스 라이선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벌여온 특허협상의 최종 결정판으로 전자산업의 선두주자인 양사가 주요 제품에 걸쳐 서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사용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체결로 삼성은 미국 등록 특허(90년-2003년)를 기준으로 소니가 이 기간에 취득한 특허 1만3천건을, 소니는 삼성의 특허 1만1천건을 별도 라이선스 계약 없이 공유하게 됐으며, 1차 계약기간은 2008년까지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지난해말부터 LCD 합작법인 설립 등 제휴협상에 들어가 지난 3월에는 자본금 2조1천억원(지분 삼성 50%+1주, 소니 50%-1주)의 LCD 합작법인 S-LCD를 충남 아산에 설립해 2005년 상반기 가동에 들어가는 등 협력을 강화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의는 특히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개념의 특허 사용 관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계약에 양사가 효율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 확대를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기술로 여겨지는 기초 반도체 기술뿐 아니라 산업 표준기술 관련 특허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은 상호 사용키로 한 특허 비중이 양측이 비슷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번 크로스 라이선스는 어느 한 쪽이 추가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조건이 없는 ‘프리 라이선스’ 계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사는 각 회사 제품의 독창성과 시장에서의 건전한 경쟁을 높이기 위해, 핵심기술인 '차별화 기술 특허'와 '디자인에 관한 권리'는 이번 계약에서 제외시켰다.

제외된 '차별화 기술 특허'는 삼성의 경우 화질개선기술인 DNIe(Digital Natural Image Engine)와 삼성의 홈네트워크 기술, 소니의 경우 디지털TV화면 기술인 DRC와 플레이스테이션 아키텍처 등이다. 또한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특허도 계약에서 제외됐으며, 삼성전자와 소니의 LCD 합작사인 S-LCD와 관련한 특허문제는 조인트벤처계약에서 다루고 있어 이번 계약에서 빠졌다.

***"중국 견제, 한-일 연합전선 가동"**

이번 계약 체결의 목적은 디지털화, 네트워크 분야 기술이 갈수록 융합,복합화가 되는 상황에서 차세대 핵심기술의 표준화를 함께 주도해 가자는 것이다. 특히 국내업계에서는 이번 협약과 관련, '일본의 자존심'이라는 소니가 그동안 제품개발에는 강하지만 원천기술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오던 삼성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90년대 말부터 미국 특허 시장에서 소니보다 많은 특허 등록건수를 기록하는 등 비약적인 기술발전을 거듭, 국제전자업계로부터 "삼성전자가 소니를 앞질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제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소니의 그것을 앞지르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소니측에서는 메모리 등 반도체 부문에서, 삼성은 음성영상(AV) 부문에서 '윈윈'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1위, LCD 1위,휴대폰 2위를 달리고 있고 소니는 DVD, 디지털 캠코더,텔레비전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요컨대 각 부문 1등끼리 만나 '세계 제1의 아성'을 구축한 셈이다. 특히 이번 한-일 연합은 새로운 위협으로 급부상중인 중국을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LG전자와 일본 마쓰시타 등의 협력관계가 강화되는 등 장기적으로 중국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한.일 제휴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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