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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19' 비상 속 군산보건소 상황실 전화 1시간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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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19' 비상 속 군산보건소 상황실 전화 1시간 '먹통'

확진자 탄 리무진버스 동승자에 연락 요청한 전화번호가 서울로 착신

ⓒ프레시안, 군산시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으로 비상이 걸린 전북 군산시보건소가 상황실 직통전화를 엉뚱한 번호로 착신 변경해버린 탓에 1시간 가량 비상전화가 먹통이 되는 사태를 초래했다.

특히 군산시보건소는 지난 17일 미국을 다녀온 60대 부부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직후, 이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군산까지 타고 온 리무진버스 동승자 13명에 대한 연락을 받기 위해 버젓이 상황실 대표전화를 시민들에게 공지하고도 이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시보건소는 18일 0시께 '코로나19' 상황실 대표 전화번호인 '063-463-4000'을 보건소 직원 휴대전화로 착신시켰다.

보건소 상황실에서 선별진료소를 오가는 시간 동안 혹시 걸려올지 모르는 전화를 받기 위해 착신해 놓은 것이라는게 보건소측의 설명.

그러나 보건소측은 전화착신이 잘못된 사실을 전혀 모른 상태에서 약 1시간 가량 동안 당직 근무를 진행했다.

이런 상황 속에 보건소 상황실로 전화를 걸었던 일부 시민들은 분통만 터졌다.

보건소 상황실로 전화를 하면 서울 신당동에 있는 A 씨의 휴대전화로 연결되는 것이었다.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전화는 보건소 당직자들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전화를 받은 서울 신당동의 A 씨는 "'군산시 코로나19'라는 메시지와 함께 계속 전화가 걸려오는 바람에 1시간 가량 잠을 설쳤다"며 "아무래도 보건소에서 전화 착신을 잘못 해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군산시보건소 당직자와 상황실 직원들은 "잠깐이라도 자리를 비운 사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못할까봐 휴대전화로 착신한다는 것이 직원의 예전 휴대전화 번호로 착신을 해 놓은 것 같다"면서 자신들의 착오를 인정했다.

군산시보건소 '코로나19' 상황실 대표전화는 이날 오전 1시가 되서야 정상화됐다.

한편 군산시보건소는 부부 확진자 발생 후 공지를 통해 "3월 14일 오후 9시 32분 군산도착 공항버스(호남고속) 승객은 지금 바로 군산시보건소(063-463-4000)(063-463-4000)로 연락바란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구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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