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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항공대 이전 약속 '이주자 택지' 조성 차일피일...주민들 생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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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항공대 이전 약속 '이주자 택지' 조성 차일피일...주민들 생거 불안

'비만 오면 비가 줄줄', 고령자 개·보수 엄두도 못내

ⓒ도도동 주민 제공

국방부와 전북 전주시가 덕진구 도도동으로 항공대대를 이전하며 약속했던 '이주자 택지 조성'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비가 새는 낡은 주택에 사는 고령자들은 택지가 조성되면 이주할 계획을 갖고 있어 비싼비용이 들어갈 수 있는 '주택 수리'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면서 인명피해 위험 속에 노출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지경이다.

10일 도도동보상협의위원회에 따르면 국방부와 전주시 등은 후보지 선정 절차를 거쳐 지난 2015년 4월 이전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2016년 11월부터 도도동에 새로운 항공대대 건설을 착공, 2018년 12월 공사를 마쳤다.

이어 지난 해 2월에 행정절차와 사전점검 등의 절차를 끝내고 이사를 완료했다.

도도동 주민들에게는 항공대대 이전이 완료되면 늦어도 지난 해 12월까지 송천동(옛 항공대대부지)에 이주자택지를 조성해 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완주군 이서면의 소음 문제가 발생하면서 국방부가 '기부 대 양여' 등 모든 행정절차를 잠정 중지하면서 택지조성이 요원해 졌다.


전주항공대대 이전으로 70여 년 넘게 살아온 고향 땅을 떠나야하는 한 주민은 "전주항공대대가 도도동으로 이전이 확정되면서부터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우며, 떠나야 한다는 마음을 추스렸지만 항공대대 이전이 완료된 지 1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현재까지 이주택지 조성에는 손을 놓고 있어 죽고 싶은 심정이다"고 한탄했다.

도도동보상협의위원회도 "국방부와 전주시 전주항공대대를 도도동으로 협의이전 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도도마을 주민들에게 송천동 옛 항공대대 부지를 개발해 이주자택지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며 "늦어도 2019년 12월 말까지 택지조성을 완벽히 마무리하겠다던 약속이 3개월이 지났는데도 손조차 대지 않고 있어 현재의 고통속에서 얼마나 더 살아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송천동 항공대대 부지 ‘기부 대 양여’ 절차 지연으로 이주대상자 택지 공급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완주군 민원 장기화로 이주택지 공급 차질 등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완주군 민원과 항공대대 '기부 대 양여' 절차 이행은 별개의 문제며 항공대대·전주대대 합의각서 분리 후 항공대대 기부 대 양여 절차를 이행할 수 있도록 국방부 협의해 송천동 항공대대 부지 선사용 협의를 추진 중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도동 주민들은 이주자택지 조성이 더 늦어질 경우 국방부와 전주시에 항의방문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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