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일선에서 분투 중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건강을 염려하는 등 각별한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진과의 자리에서 정 본부장을 언급하며 "좀 허탈해하지 않을까"라며 "보통 이런 상황이면 맥이 빠지는데 체력은 어떠신지…. 어쨌든 계속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26일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홍삼 제품을 가장 먼저 질변관리본부에 전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일 정 본부장과의 통화에서도 문 대통령은 "너무 고생해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 자제했다"며 "지금까지 대응 잘 한 게 질병관리본부 덕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초기부터 사태를 총괄하고 있으며, 매일 생중계로 진행되는 정례 브리핑에 임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날이 갈수록 수척해지는 모습에 국민으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하루 1~2시간 정도의 쪽잠으로 버티는가 하면, 머리 감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잘랐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이던 2015년 메르스 사태 대응 중에 처음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야당 대표에 대한 브리핑을 당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이었던 정 본부장이 맡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 대표 시절의 인연 때부터 정 본부장에 대한 깊은 인상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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