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확진자는 433명으로, 전날 204명에서 하루 사이에 229명이 늘어났다. 22일 하루 사이에도 오전 10시 기준 346명에서 오후 4시 기준 82명이 늘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후 1일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8일 31번째 환자가 확인된 후 이튿날 20명이 추가된데 이어 20일 53명, 21일 100명이 늘었다. 하루마다 대략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사망자 수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남성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40대 남성 A 씨가 집에서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만성 기침이나 기관지염 증상이 있어 가끔 병원에서 진료받았다는 주변인 진술에 따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보건당국에 검사를 맡겼다. 시는 22일 오후 2시 30분께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전국적으로 확산자가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의 상황은 심각하다. 이날 오후 새로 확인된 환자 87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이가 62명, 대남병원이 3명이다. 나머지 22명에 대해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55명, 경북에서도 환자 14명이 새로 확인됐다.
강원도에서도 한꺼번에 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이 가운데 춘천시 거주 환자 2명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했다. 나머지 3명은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세종‧대전에 이어 오후에 울산 등에서도 환자가 잇따랐다. 집단 발병지로 꼽히는 신천지대구교회나 대남병원에서도 아직 진단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서울 확진자 수는 구로구, 강동구, 서초구 거주민 3명이 추가돼 총 24명으로 집계됐다.
군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며 격리 장병이 1만3000명으로 늘었다.
완치 후 격리해제된 이는 이날 1명이 추가돼 총 18명으로 늘었다. 격리 치료를 받는 이는 413명, 확진자를 제외하고 검사를 받은 이는 누적 기준으로 2만11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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