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대구시에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15분간 권 시장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시의 상황을 보고받고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권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중앙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며 "대구 시민들이 불안해하실 것 같다"며 "부디 종식을 기대하며 그때까지 시장과 대구시의 고민을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권 시장과의 통화에 이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도 15분간 통화하며 정 본부장과 질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6일 국내 세 번째 확진자 발생 후에도 정 본부장과 통화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너무 고생하셔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를 자제했다"며 "대구시가 어려운 상황인데 대구시와 소통하면서 의료시설을 활용하거나 마스크 등 조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시 차원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 교회 폐쇄 조치를 취하겠지만 뭔가 강력한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 대책을 빨리빨리 할 수 있도록 발 빠른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에서 24명, 경북에서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대구·경북 환자는 전날 발생한 18명을 포함해 48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전날보다 31명 늘어난 8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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