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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호남신당은 구태"…'민주통합당' 출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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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호남신당은 구태"…'민주통합당' 출범 난항

바른미래·대안신당·평화당 통합 삐걱…박지원 "더 노력해봐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주 바른미래당 협상대표인 박주선 의원이 이들과의 통합을 통한 '민주통합당(가)' 결성안에 합의했지만, 손 대표는 추인을 거부한 것.

손 대표는 17일 오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 추인은 폭넓은 국민, 당원 의견을 수렴해야 해서 오늘 심사를 보류했다"고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그는 "다음 최고위원회까지 보류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손 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 공개발언에서도 "호남 신당 창당은 결코 새로운 일이 될 수 없다"며 "정치가 구태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도개혁 세력이 제3의 길을 굳건히 지켜내 정치개혁과 세대교체 개혁에 앞장설 때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며 "몇몇 유력 정치인이 선거에서 당선되기 쉽게 하는 것, 의석수 몇 개를 더 얻고자 지역주의 정당으로 이합집산하는 것 모두 정치구조 개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대신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열린 다당제 의회를 젊은 세대가 만들어가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지역주의와 이념에서 자유로운 미래 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돼 실용주의 중도개혁 정치를 펼쳐나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즉 대안신당, 평화당과의 합당 대신 청년 세대와의 합작을 통해 '중도개혁 제3의 길'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과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 평화당 박주현 의원 등 3당 협상대표는 '민주통합당'으로의 통합 합의문에 서명하고 통합 일자를 '17일'로 했으나, 당일 오전 바른미래당 당권을 쥔 손 대표가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통합 작업은 일단 멈춰서게 됐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통합) 선언은 해야겠지만 그 자체도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며 "손 대표가 어제도 최고위원회 회의를 했다는데, 최종적으로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며 난색을 표했다. 박 의원은 "총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더 노력해봐야겠다"면서도 "손 대표는 '젊은 세대들과 통합' 등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튼 잘 안 된다"고 했다.

다만 통합 추진파들은 손 대표가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라는 점에 착안, 이날 오후 3당 합동 의원총회를 열고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는 등 원내에서의 통합 작업은 이어가고 있다. 3당 공동 교섭단체 구성에는 바른미래당에서도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7~8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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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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