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가 2주 연속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부정 평가가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는 46.6%였다. 부정 평가는 49.7%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이는 오차범위 내인 3.1%p다. 모름/무응답은 3.7%.
전주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46.9%, 부정 평가가 49.2%였다. 긍정 평가는 0.3%p 내려가고 부정 평가는 0.5%p 오른 셈이다. 전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경기/인천지역, 여성과 주부 응답층에서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에서는 대구·경북(부정평가 60.5%→66.2%)과 부산·울산·경남(부정평가 57.3%→60.0%) 등 영남권에서 6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0.3%p 내린 39.9%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은 1.8%p 오른 32.0%를 기록하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7.9%p 차로 좁혔다.
정의당은 0.5%p 빠진 4.8%를 기록했고 새로운보수당은 0.2%p 하락한 3.9%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0.7%p 내린 2.6%를 기록했다. 이밖에 민주평화당(1.5%), 민중당(1.3%), 우리공화당(1.2%), 대안신당(0.9%) 등은 1%대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이뤄졌으며,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3219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6명이 응답을 완료해 5.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ISOMIA·지소미아) 협정에 대해선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이 '종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3일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소미아를 조건부 연장했다. 한‧일 양국은 지소미아를 조건부 연장하면서 수출 규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으나,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다할 논의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다시금 '지소미아 폐기론'이 부상하는 상황.
리얼미터 조사 결과, '충분히 기다렸으니 이제 종료해야 한다'는 응답이 44.9%였다. '충분히 기다리지 않았으니 아직 종료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37.9%로 7%p 격차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17.2%였다.
정부가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을 결정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18일 같은 조사에선, '종료 결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55.4%로 '종료 결정을 거두고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33.2%)을 22.2%p 차이로 크게 웃돌았었다.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지난 14일 하루 동안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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