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과 관련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을 증명한 역사적 순간이고, 그 위대한 역사에 전북의 영화문화산업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영화의 핵심 공간인 박 사장의 저택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지어진 세트로 영화의 60% 이상이 전주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이 영화팬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송 지사는 "기생충 뿐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한국 영화가 전주종합영화촬영소에서 끊임없이 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영화영상산업의 가능성을 믿고 영상촬영 인프라 구축에 꾸준히 투자해 왔던 그간의 노력이 한국 영화산업의 성장과 한류의 약진과 맞물려 빛을 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개관한 전주종합영화촬영소가 10년 안팎의 짧은 기간 동안 국내 최고의 영화 촬영장소로 발돋움할 수 있던 이유로 그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실내스튜디오와 다목적 오픈세트장을 고루 갖춘 데다 전주시장 재임 시절 시와 지역대학, 경찰, 소방서 등 전주지역 16개 유관기관과 함께 영화지원유관기관 협의회를 창립해 영화제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만들어 영상제작을 지원하는 물적, 인적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전북이 보유하고 있는 아름다운 생태자연과 역사의 숨결이 남아 있는 문화유산, 인간적인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거리와 풍경 등은 영화제작자들의 영감을 자극하는 장소로 손색이 없고 이를 전략적으로 홍보, 마케팅하고 있는 지역 영화인들의 역량도 전북의 영화영상산업을 발전하게 하는 동력으로 꼽았다.
"돌이켜보면 현재의 한류 열풍은 IMF 위기로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때에도 김대중 정부가 IT산업과 문화산업에 엄청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데에서 시작됐다고 느낀다"면서 "리더가 시대의 흐름에 대해 누구보다도 냉철하게 분석해 다가올 미래를 읽어내고 투자를 할 때는 가장 열정적이고 전폭적으로 하다 보면 기회의 문은 반드시 열리게 돼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전북의 풍부한 문화적 토대가 대한민국 한류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영화영상산업을 비롯해 전주한옥마을 등 문화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에 꾸준히 노력해온 데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로 전북이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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