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차단에 도와 대학이 공동 대응에 나선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중국인 유학생이 3424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전북도와 각 대학이 체계적인 방어구축 전선을 펼치기로 했다.
유학생 전수조사와 위치 파악 결과, 도내 중국인 유학생은 대학생과 대학원생, 어학연수생, 교환학생을 포함해해 도내 10개 대학 3424명으로, 이중 후베이성 출신 유학생은 31명.
또 도내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현재 입국한 학생은 303명이고, 앞으로 입국 예정자는 245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미 입국한 303명 중 입국 2주가 지난 51명은 자가격리를 해제했지만, 252명에 대해서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유학생 252명이 속한 각 대학은 잠복기 2주 동안 자가격리 하도록 사전 연락을 취했고, 전북대와 원광대, 군장대 기숙사를 이용하는 유학생은 1인 1실 배정과 함께 도시락 배부 등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별로 시·군보건소와 협력, 1일 2회 체온체크를 비롯해 직통 연락체계 유지 등 감염확산 차단에 주력중이다.
도는 앞으로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2450명과 관련해서는 개강 연기 등으로 입국 시기를 늦추고 수업보강, 집중이수제·방학 감축을 통해 학사 일정에 차질 없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 대학은 졸업식과 입학식 등을 전면 취소했고,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전북대와 군산대, 원광대, 우석대, 전주대, 호원대, 원광보건대는 2주 개강 연기를 확정한 상태다.
또 출입국관리사무소와 대학이 연계해, 앞으로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귀국 사실에 대해서 대학측에 통지할 방침이다.
각 대학은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14일 잠복기 동안에는 등교 중지, 외출 자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전북대와 전주대, 우석대, 원광대는 별도 기숙사 분리 입소를 추진할 예정이고, 자체 열감지기, 체온계 등 필요 물품을 구비할 계획이다.
도는 각 대학, 시‧군, 시‧군 보건소와 직통 연락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유학생 입국자 관리와 주의사항 안내를 비롯한 모니터링을 하고, 격리기간 중 출결 인정과 방역소독 실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후베이성 등 중국 전역에서 입국이 어려운 유학생은 온라인 수업 또는 선택적 휴학을 실시하고, 중국인 유학 신입생 700여 명에 대해서는 첫 학기 휴학도 허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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