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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해운대 한진CY부지 개발, 주민들 생존권 파괴한다"

부산시의 사전협상제도 통한 협상 진행되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 반발 격화

부산에서 처음으로 사전협상제도를 통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한진 콘테이너야적장(CY) 부지를 두고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센텀e편한세상 아파트 입주민들이 만든 '한진부지협상위원회'는 7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공업지역인 한진CY부지만 유독 상업지역으로 개발하는 것은 지역의 형평성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22층 남향아파트 앞에 초고층 주거지를 개발하고자 하는 것은 이기적인 용도변경이다"며 사전협상제도를 통한 한진CY부지 개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 부산 해운대 한진CY부지 개발사업 반대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주민들. ⓒ프레시안(박호경)

현재 부산 해운대 한진CY부지는 ㈜삼미디앤씨가 5만4480㎡에 최고 높이 69층짜리 레지던스 건물 3개와 4개의 주거시설 등 3071가구 규모의 개발 계획은 담은 협상제안서를 제출해 부산시와 사업자 간의 협상조정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협상위원회는 "사업자의 계획안은 인근 주민의 일조, 조망, 빌딩풍, 반사광, 교통혼잡 등 주거권을 침해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므로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을 전면 반대한다"며 "주민들은 한진CY부지가 준공업지역임을 알고 입주했다. 부산시는 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허가하고 사업자는 초고층 주거지를 개발해 주민들의 생존권을 파괴하려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재 센텀이편한세상아파트 인근 약 32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약 3200세대에 교육환경은 겨우 초등학교 1개뿐이다. 앞으로 주거지 약 1800세대, 레지던스호텔 약 1200세대가 유입될 경우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해지며 교육평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레지던스 호텔은 주거의 목적이 아니라고 하며 교육평가를 피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산시는 상업지역은 더 이상 불가하다고 하면서 왜 한진CY부지는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려고 주도하는 것인가"라며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높이 약 225m의 건물을 강변에 세워 부산시의 도시경관을 해치며 사업자의 수익성만을 고려하는 특혜성 사업임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자는 사업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초고층을 제안했고 부산시는 약 1100억원의 공공기여금을 받기 위해 사업자의 제안을 비판없이 수용하고 있다"며 "공공기여금 약 1100억원은 토지 지가의 시대착오적인 산정이며 건물 개발 수익은 고려되지 않은 금액이다. 적절한 공공기여금이 되려면 한진cy부지의 약 절반을 내놓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부산시가 진행한 시민토론회를 두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개최한 자리에 해운대구 주민 10명과 시민단체 2곳이 참여했으나 시민참여자로 자리에 앉은 시민들의 의견은 거의 없었다"며 "가장 인접한 곳의 주민의견도 수렴하려고 하지 않는 사전협상제 시민토론회는 매우 형식적인 절차였다"고 질타했다.

협상위원회는 "현재 조정협의체가 구성되어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절차 어디에도 지역주민의 의견과 요구를 수렴하는 절차가 없는 것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민간사업자의 이해관계만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부산시와 민간사업자의 협상과 협의로 도시 관리 계획이 변경되는 것이며 이러한 지적을 피하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지역주민들을 협의회에 포함시켜 함께 이 지역의 발전과 균형을 위해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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