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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김의겸'이 남기고 떠난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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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김의겸'이 남기고 떠난 '말말말'

ⓒ프레시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4.15 총선에서 전북 군산 출마를 전격 포기했다.

김 전 대변인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마하지 않겠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의 최종 적격 심사 결과가 예정돼 있던 날이었다.

지난해 12월 19일 출마선언을 한 그가 이날 불출마 선언까지 남긴 말은 다음과 같다.

▲ 2019년 12월19일

군산출마는 청와대나 당에 아는 분들과 진로를 놓고 의견을 나눈 적은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조율은 있을 수 없고 개인적 판단에서 결단한 것이다.

▲ 2020년 1월 21일

예비후보 등록이 다시 미뤄졌다. 죄송하다. 제게 보내주시는 성원과 기대가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반드시 보답하겠다.

▲ 2020년 1월 28일

힘겹고 고달픈 시간이 연장됐다. 군산 시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 꼭 이겨내겠다.

▲ 2020년 1월 30일

도전(총선)을 결심하는 데는 조국 전 서울대 교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면서도 의연하게 버텨내는 조국 교수의 모습을 보며 젊은 시절 숱하게 불렀던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 원한다'라는 노랫말이 머릿속을 빙빙 돌았다.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우선은 '군산경제'를 살리는 것이지만, 그 못지않은 과제가 언론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청와대 대변인 시절 유별나게 까칠한 대변인으로 꼽힌 것은 '아니면 말고 식'의 언론보도로 피해를 보는 경우는 없어야했기에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언론과 대립각을 세웠고, 그로인해 지금의 호된 시련을 겪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할 말은 하는 신문'을 주요한 표어로 내걸고 있는데 나는 조선일보에게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

▲ 2020년 2월 1일

제가 요구하는 것은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제 문제는 정치적 정무적 판단의 영역으로 보이는데도 왜 계속 검증위가 매듭을 지어주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
1차 객관식 시험인 줄 알고 고사장에 왔는데 저만 2차 논술 문제지를 받아든 느낌이다. 법적인 문제를 다루는 검증위 단계에서 제가 스스로 물러난다면 저는 두 번 죽는 셈으로, 청와대에서도 물러나고 당에서도 버림받는 것이니 한 사건으로 두 번 교수형 당하는 꼴이 되고 만다.
경선에 참여시켜준다면 10~20%인 신인 가산점을 포기하겠다. 이미 대단히 불리한 처지에 놓인 상황에 뛰어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벌칙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 2020년
2월 3일

출마하지 않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전북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어 때론 몸부림도 쳐봤으나,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하다.
그동안 지지해준 군산 시민들에게 고맙고 죄송하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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