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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靑대변인들의 명암? 고민정은 민주 입당식, 김의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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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靑대변인들의 명암? 고민정은 민주 입당식, 김의겸은…

金 "당이 가혹하다. 예비후보로 뛰게 해달라"…진중권 "너절하다" 비판도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2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을 가졌다. 당 사무총장이 주관한 자리였고, 언론의 관심도 집중됐다. 고 전 대변인의 전임자인 김의겸 전 대변인은 '예비후보로 뛰게만 해 달라'고 당에 읍소하고 있는 상태여서 묘한 대조를 낳았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팀장, 한준호 전 국민소통수석실 보좌관과 함께 입당식을 갖고 "더 나은 정책과 제도로 청춘들에게 꿈을 꿀 수 있게 해주고, 무엇이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감의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행사를 '언론계 출신 인사 입당식'으로 공지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은 편파적 언론 환경에서 치러지는 총선"이라고 주장하며 "네 분의 경험과 실력을 당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일에 써 달라"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네 분 모두 비례대표보다 지역구 출마를 결심하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고 전 대변인은 서울 광진·서초·동작구 등지와 경기 고양시 등 수도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고 전 대변인은 출마 지역에 대해 "당에 모든 것을 맡긴 상황"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인 박수현 전 대변인은 앞서 일찌감치 민주당에 입당해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뛰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19대 국회 당시 이 지역구(당시 선거구는 공주시 단일) 국회의원을 지냈다. 공주·부여·청양은 당내 경쟁 후보자도 없는 단수 신청 지역이다.

박 전 대변인 외에도 청와대 출신 출마자 가운데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오중기 전 선임행정관(경북 포항 북구)도 당내 경쟁자가 없는 단수 신청 지역이다.

반면 박수현·고민정 전 대변인과는 달리, 부동산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김의겸 전 대변인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SNS에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요구하는 것은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읍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 글에서 "지난해 12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선언을 했지만 당이 예비후보로 받아들여 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경쟁자는 파란 점퍼를 입고, 명함을 돌리며 큰 사거리에서 아침저녁으로 인사를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명함을 몇 장 돌리다가 선관위로부터 경고만 받았다"고 호소했다.

김 전 대변인은 "다 제 부동산 문제 때문이다. 민망하고 송구하기 그지없다"면서도 "하지만 나름대로는 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약속대로 집을 팔았고, 차익 3억7000만 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며 "공천관리위에서 영 부담이 돼 저를 경선에서 배제하고자 한다면 그건 이해할 수 있(으나…), 경선에 참여시켜 준다면 저는 10~20%인 신인 가산점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읍소에도 돌아온 것은 싸늘한 비판이었다. 최근 다시 가장 주목받는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해 "참 저렴하게 산다. 부동산 투기 해 놓고, 이제 와서 '환원할 테니 공천 달라'고 하면, 누가 그 환원에 진정성이 있다고 하겠느냐"고 꼬집으며 "너절하게 굴지 말고 이쯤에서 깔끔하게 내려놓아서 환원의 진정성이라도 지키시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김 전 대변인 문제에 대해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안에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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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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