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가 개학함에 따라 부산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교육청은 우한 폐렴 관련 비상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오전 교육청은 간부와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석해 김석준 교육감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감염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부산교육청은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운영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리대책반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본부로 격상해 상시 운영하면서 감염의심자에 대해 신속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날 개학하는 부산지역 학교는 초등학교 4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3곳 등 모두 12개교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치원의 경우 287곳 사립유치원이 이미 개학했고 이날부터 107개 공립유치원들이 개학한다.
이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교육부의 조치사항인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서는 무증상이라도 입국후 2주동안 등교 중지 하도록 각급 학교에 긴급 안내하고 SMS 문자와 다모아 앱을 통해서도 전파했다.
또한 우한시를 비롯한 중국에서 귀국한 교직원이 있을 경우 교육청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학교별 마스크와 체온계, 소독제 등 방역물품 보유 현황을 파악한 뒤 부족분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투입해 방역물품을 신속히 지급하기로 했다.
이미 개학했거나 앞으로 개학하는 학교에 대해서도 학생과 교직원의 국외여행력을 파악해 국민감염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하고 감염병 예방 물품을 점검하도록 했다. 학생들에게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교육을 강화하는 감염병 발생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우리나라 설 명절과 중국의 춘절을 지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감염성 바이러스에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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