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그동안 추진해 온 교육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에 중점을 두고 부산교육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7일 오전 11시 10분 부산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교육청은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각종 혁신정책을 추진해오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올해는 어느 교육청보다 앞서 미래교육을 준비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학교문화가 많이 변화하고 있으나 아직도 변화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지속적인 학교문화 혁신을 통해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민주적 협의문화를 만들어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되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일부 고3 학생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진 것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고등학생 일부가 선거권을 가지는 것은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는 선거교육 등 별도의 방법을 찾기보단 교육부의 틀에 맞춰 학교현장에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먼저 부산교육청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창의융합교육, 수업평가혁신, 문화예술교육, 진로진학교육 등 4대 역점과제를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본학습 능력을 길러야 하는 초·중학생에게는 미래혁심역량 강화, 대학입시와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생에게는 진로진학 지원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창의융합교육은 학교 안팎에 다양한 미래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교공간을 혁신해 AI교육, SW교육, 메이커교육 등 미래 첨단기술에 기반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 초·중·고등학교 모든 교실에 무선인터넷 설치, 부산수학문화관 설립, 부산SW마이스터고 개교 준비를 본격 추진한다.
학생성장 중심의 수업평가혁신은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업과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가 이뤄지도록 한다. 또한 수업평가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연수 문화를 만들고 통합방과후학교를 늘리는 부산형네트워크학교 건립, 기초학력을 돕는 대깨침 서포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체험 중심의 문화예술교육도 대폭 강화했다. 우선 학생들에게 예술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모든 초등학생에게 공연·전시 관람료를 지원하고 개인 맞춤형 중심의 진로진학교육에서도 전담 교사를 확대 배치하는 한편 중학교 자유학년제와 고등학교 진로디자인학기제를 활성화한다.
이외에도 다문화·다양성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포용력과 배려심을 길러주는 민주시민교육 강화, 학교 자율성 높이는 방향으로 학교자치 확대, 모든 학생들이 골고루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무상교육·무상급식·수학여행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교육복지도 점차 늘려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김석준 교육감은 "올해는 지난해의 소중한 결실 경험을 토대로 여러 가지 교육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출생아 감소율이 8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부산을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하기 좋은 부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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