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던 부산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종료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내부 토론 끝에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환자의 불편을 고려해 파업을 종료했다"며 "파업은 종료했지만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지도부 투쟁은 계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총파업에 동참했던 청소, 시설, 주차, 경비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재 모두 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병원 측과 협의에 진전이 없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총파업 보름째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병원 로비에서 집단 삭발을 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한 이후 2년 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희망고문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직접고용을 쟁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올해 안까지 직접고용 합의 완료를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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