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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뜨겁게 시작하겠다"...청와대 출신 '출마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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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뜨겁게 시작하겠다"...청와대 출신 '출마 러시'

"靑출신, 586 나오지 말란 얘기에 고민…미래세대 위한 기틀 다지겠다"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비서관이 6일 총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총선 출마가 공식화된 날이기도 하다. 4.15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출마자는 6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 전 수석은 이날 SNS에 쓴 글에서 "올해 새롭게 결심한 것"이라며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하 전 수석은 "마음을 정하기까지 고민이 깊었다"며 "'청와대 출신이나 586세대는 나오지 말라'거나 '이제 물러나라'는 이야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이라는 요구에 저도 동감하기 때문"이라고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의회에서 나라와 이웃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하 전 수석은 "이번 출마로 우리 삶의 변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무엇보다 국회에서 미래세대의 삶과 정치를 위한 기틀을 다져 놓고 싶다"고 밝혔다. 하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과 새로운 시대적 과제에 대한 응답이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과 열망을 담아 출범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들이 아프다"며 "특히 모두가 마음 급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화가 가져오는 새로운 문제들에 대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하 전 수석은 "디지털이 가져온 변화는 근본적인 시대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고, 문재인 정부는 그 전환을 이루거나 최소한 그 전환의 기초를 제대로 놓아야만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게 만들 수 있다"면서 "의회의 입법과 정당의 정책을 통한 그 변화에 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게는 시민사회에서의 폭넓은 경험과, 사회 혁신과 시민 참여와 협력이라는 변화에 필요한 경험이 있다. 1980년대 노동운동과 민중운동, 1990년대 시민운동, 그리고 2000년대 새로운 사회운동을 모색하며 사회적 경제, 청년, 사회적 가치라는 의제를 다룬 경험이 있다"며 "이 경험은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캠프 총괄기획단장, 서울시 부시장,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으로서 한 도시 및 국가의 사회혁신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로 이어졌다"고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청와대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국정기획상황실의 기능을 국정상황실과 기획비서관으로 나누는 등 청와대 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관련 기사 : 文대통령 '복심' 윤건영 총선 목전 교체...靑 조직 개편) 윤 실장의 총선 행보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됐다. 윤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동안 몸담았던 청와대를 그만두었다"는 글을 올렸다. 윤 실장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이는) 이제까지와는 무척 다른 일, 저 스스로를 온전히 세우는 일"이라며 "겸손하지만 뜨겁게 시작하겠다"고 적었다.

하 전 수석과 윤 실장 외에도 청와대 참모 출신들의 총선 도전은 앞서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수석급에서는 이날 출마 의사를 밝힌 하 전 수석에 앞서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등이 지역구를 다지고 있다. 이날 청와대 발표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주형철 현 경제보좌관도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관급에서는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김의겸 전 대변인(전북 군산), 권혁기 전 춘추관장(서울 용산),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조한기 전 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경기 남양주을),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 등이 뛰고 있다. 고민정 현 대변인도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긴 했으나 여전히 출마 가능성이 회자된다.

수석급(6명)과 비서관급(16명) 외에 행정관 출신들까지 합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으로 총선에 도전하는 이들이 6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이들 가운데 일부가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출신 출마 희망자 중에는 총선 승리에 꼭 필요한 사람도 있지만, 크게 기여한 것도 없이 청와대 경력만 내세워 출마하려는 사람도 많다"고 경고성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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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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