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교체하는 등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국정운영 후반기를 맞아 효율적인 국정 보좌 및 국정과제 추진 동력 확충 등을 위해 청와대의 조직·기능을 일부 재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행 비서실·정책실·안보실의 3실장·12수석·49비서관 체제를 유지하되 업무분장 효율화를 위해 일부 비서관의 업무·소속을 조정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실장이 맡고 있던 국정기획상황실은 국정상황실로 개편됐다. 윤 실장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고향(부산)인 PK지역 등 다른 곳에 출마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상황실장에는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수평 이동했다. 이진석 비서관이 맡고 있던 정책조정비서관실은 일자리기획비서관실과 통합돼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으로 재편되면서,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이 해당 직을 맡게 됐다.
기존 연설기획비서관은 기획비서관으로 변경됐고, 기획비서관은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맡게 된다.
통상비서관실은 신남방·신북방비서관실로 정리됐으며 경제수석실 산하에서 경제보좌관 산하로 이관됐다. 이는 박진규 현 통상비서관이 담당하기로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당의 강한 요청에 막판 고심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 등지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1월 16일 이전에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고 대변인은 오는 16일까지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디지털혁신비서관을 과학기술보좌관 산하에 신설했다. 인공지능(AI)·5G 등 미래 먹거리 선도를 위해 현 정부 경제정책 기조 중 하나인 혁신성장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아직 인사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양환정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상근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임 행정관급 국장이 맡는 담당관도 3자리가 신설됐다.
자치발전비서관 산하에 국민생활안전담당관, 산업통상비서관 산하에 소재·부품·장비산업담당관, 국방개혁비서관 밑에 방위산업담당관을 각각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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