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같은날 앞서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같은 당 여상규 의원에 이어 이날에만 2번째다. 다만 한 의원의 불출마 사유는 여 의원과는 정반대였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황교안 체제에 대한 비판이 많다"고 언급하고는 "저는 황교안 체제의 첫 사무총장으로,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하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옛 친박계 4선 중진 의원이며, 지역구는 경기 용인병이다. 한 의원은 회견 막판 돌연 눈물을 보이며 "탄핵되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 달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국당에서 현재까지 나온 총선 불출마 선언은 김무성·김세연·김영우·김도읍·김성찬·여상규·유민봉·윤상직 의원에 이어 한 의원이 9번째다.
다만 불출마 선언을 한 이들 가운데에도 김세연·김영우 의원 등은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의견을 밝혔고, 여상규 의원도 이들의 뒤를 이어 황교안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관련 기사 : 여상규 총선 불출마…황교안 지도부 책임론 제기)
반면 김성찬·유민봉·윤상직 의원 등의 불출마 선언은 현 지도부의 '물갈이' 부담을 덜어주고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됐다. 한 의원의 불출마도 이들과 결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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