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인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같은 당명을 밝히며 "수권 야당, 이기는 야당,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1당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야당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하 창준위원장은 "청년 보수, 중도 보수, '탄핵 극복' 보수, 공정 보수, 새롭고 큰 보수" 등이 신당의 가치라면서, 신당의 중심은 '청년'과 '중도'이며 유승민 의원의 '보수 재건 3원칙'이 신당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당명 발표 자리에 참석한 유승민 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3년 됐다"며 "이번 창당은 그렇게 화려하게, 크게 시작하지는 않지만, 작게 시작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개혁보수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다수파는 지난 9월 30일 유승민계-안철수계가 손잡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라는 당내당을 출범시켰고 유 의원이 직접 대표를 맡았다. 다만 유 의원은 11월 중순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통합' 논의가 사그라진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후 '비상행동'은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했으나, 안철수계 인사들은 도미 중인 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 확인이 우선이라며 신당 참여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8일 '변화와 혁신'이라는 가칭으로 신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치렀을 때, 발기인 명부에 이름을 올린 안철수계 인사는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을 맡았던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이 유일했다.
발기인대회 이후 이날 신당 당명을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하고 주요 인선을 확정하는 과정에서도 '비상행동' 시절과는 달리 옛 바른정당계, 이른바 유승민계만이 참여했고 안철수계 인사들은 거리를 두고 있다. '비상행동'이 유승민계-안철수계의 연합세력이었다면, 이후 '변혁', '새보수당'으로 넘어오면서는 사실상 유승민계 단일 세력이 된 셈이다.
신당 창준위원장은 하 의원, 인재영입위원장은 유 의원이 맡았고, 전략기획위원장·전략기획본부장·직능총괄본부장·정강정책본부장·자문단장을 각각 정문헌·윤상일·구상찬·이종훈·진수희 전 의원이 나눠 맡았다. 권은희 전 최고위원(원외, 경기 분당갑 지역위원장)은 여성위원장·홍보위원장을 겸임했다.
또 김성동 조직본부장, 권성주·김익환·이종철·김현동 대변인, 현명철 당무지원본부장, 이성권 일본대책위원장 등 원내 경험이 없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당직도 모두 바른정당 출신들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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