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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이미 언론에 알려진 내용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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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이미 언론에 알려진 내용 말한 것"

청와대 발표에 '지인과의 일상적 대화'라며 반박...기자들 질의에는 묵묵부답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두고 청와대 하명수사가 아니냐는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울산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김기현 전 시장 비위 첩보 최초 제보자로 지목됐던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5일 오후 3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를 제보했다는 일부 주장은 제 양심을 걸고 단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 송병길 울산시 경제부시장(가운데). ⓒ울산시

앞서 청와대는 지난 4일 최초 제보한 이에 대해 '정당 출산이 아닌 공직자'라고 밝히면서도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언론 취재 결과 제보자는 송병기 부시장인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청 출근길에서 최초 제보자가 송병기 부시장인 것을 알았느냐는 일부 언론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병기 부시장은 "시점과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2017년 하반기쯤 총리실 모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던 중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시중에 떠도는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많이 떠돈다는 일반화된 내용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은 이미 2016년부터 건설업자 김모 씨가 북구 한 아파트 시행과 관련해 수차례 울산시청과 울산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이었고 수사 상황이 언론을 통해 울산시민 대부분에게 알려져 있는 상태였다. 제가 얘기한 내용 또한 일반화된 내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밝힌다"며 제보 형태로 청와대 행정관에게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청와대 행정관이라고 밝힌 A 씨와는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고 당시 국무총리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가끔씩 친구들과 함께 만난 적이 있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 번씩 하는 사이였다"며 서로의 연락이 친부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송병기 부시장은 이날 자신의 입장만 밝힌 채 언론의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고 곧바로 시청사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 그의 해명에 대해서는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 5일 오후 3시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끝내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져나가고 있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프레시안(박호경)

일주일가량 소동이 이어지자 울산시청 공무원들은 이번 사태로 시청사에 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부담스럽다는 기색을 나타내면서도 울산시에 미칠 부정적 이미지에 대해서 우려했다.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맡았던 울산경찰청도 송병기 부시장이 첩보 제공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경찰청 첩보 하달로 수사를 했다'는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상황은 아니기에 안심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한편 송병기 부시장은 지난 2003년 1월 울산시 교통기획과장, 2008년 76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교통건설국장을 지냈고 2015년 8월부터 2017년 8월까지 2년 동안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7년 8월부터 곧바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선거를 돕는 모임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2월 선거 캠프가 공식 출범하자 핵심인 정책팀장 역할을 맡았고 송철호 시장 당선 후에는 경제부시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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