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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 종료..."부산은 국제도시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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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 종료..."부산은 국제도시 위상 높여"

각국 정상들 '동아시아 공동체' 협력, 오거돈 시장 대대적인 외교 활동도 눈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성황리에 종료된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을 방문한 각국 정상과 각료들을 직접 만나면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대대적인 외교 활동을 펼치면서 문재인 정부 첫 대규모 국제회의 주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26일 오후 2시 해운대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오찬에는 아세안 출신 다문화가족, 아세안사무국 직원, 정부 각료를 비롯한 100여 명과 우리나라의 경제·체육·대학·시민단체·언론 분야 총 6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문화교류의 장이 열렸다.


▲ 26일 오후 2시 해운대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오찬회의. ⓒ부산시

각국의 정상과 각료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사는 아세안 출신자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평화·동행·번영·화합' 네 가지 키워드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오찬은 참석한 이들의 다양한 성향을 고려해 기본메뉴 외에도 할랄메뉴, 채식메뉴로 구분해 맞춤형으로 제공됐다. 축하주(酒)로는 우리나라 전통주 중 하나인 매실주를 선보였고 현장에서 거듭 요청이 나오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오거돈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참석한 다문화가족, 각국 정상의 실무단, 경제인들 모두 환영하며, 여러분이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부산은 여러분들을 위해 모든 것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오늘 자리가 협력과 교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또한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 부산시교육청 김석준 교육감, 상공회의소 허용도 회장이 공동으로 건배를 제의하며 "이번 오찬으로 더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되었다고 자부한다. 더 돈독한 사이가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아 건배를 제의한다"고 말했다.

아세안 각국의 최고경영자(CEO)와 각료들이 참석한 자리인 만큼,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부산을 알리는 홍보영상이 상영된 후 부산시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은 영어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고 참석한 이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참석자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로는 부산시보 '다이내믹 부산'이 전달됐다.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의 문화와 관광지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영어를 포함해 아세안 10개 국어로 제작된 특별판으로 각국에 대한 부산의 애정을 과시할 뿐만 아니라 부산의 현안과 관광지들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잡았다.

해운대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지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박혜진 씨는 이날 소감으로 "한국에 정착한 지 12년이 넘었는데, 이런 행사는 처음이다"며 "아름다운 도시 부산에 더 많은 아세안 관광객들이 오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를 시찰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 관계자들 모습. ⓒ부산시

이날 오찬에 앞서 오거돈 시장은 지난 25일부터 진행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동안 참가국 정상과 각료들의 만나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치면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 열을 올렸다.

첫날인 지난 25일 오전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양자 면담을 가지고 경제, 관광, 영화,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과 베트남 간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한·아세안 정상회의 후속사업으로 국제영화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관심도 요청했으며 내년에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베트남을 방문해 총리를 다시 만날 계획이다.

이어서 이날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만난 오거돈 시장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특별제작한 부산시보 '다이내믹 부산'을 부총리에게 건네며 캄보디아의 문화와 관광지를 설명하고 있다며 직접 설명하면서 문화교류, 항만 협력 등의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의 면담까지 실시한 오거돈 시장은 부산에서 추진 중인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라오스가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라오스와는 '소방기술 전수와 소방차량 양여 협약'을 체결하면서 소방차 무상지원과 소방기술을 전수하는 등 굳건한 외교 관계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아세안 각국의 정상들은 직접 부산항을 방문하는 등 항만 개발과 관련된 사업들의 협력관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부산시 교통의 컨트롤타워인 부산교통정보서비스센터와 환경공단의 상하수도 처리시스템, 부산의 물류 비즈니스 시스템, 정보통신기술·가상현실 등 산업시찰 프로그램에도 아세안 관계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한·아세안 정상회의 둘째날인 26일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9개국 정상들이 향후 협력의 기본이 될 공공비전 성명을 채택하고 "우리 정상들은 '아시아의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동아시아 시대를 만들어가기로 했고, 다음과 같은 미래 청사진에 합의했다"며 세 가지 이행 과제를 발표하면서 '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공동언론발표를 마지막으로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으며 부산에서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한·메콩 정상회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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