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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우려' 철도파업 이틀째...KTX 열차 운행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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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 우려' 철도파업 이틀째...KTX 열차 운행 소폭 감소

부산~서울 열차표 대부분 매진, 주말에는 시민 불편 가중·열차 혼잡도 예상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노조 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검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과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현재 KTX, ITX-새마을호, 무궁화호, 광역전철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운행률은 부산 경남 기준 400대에서 267대로 줄어든 66.8%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278대보다 11대 줄어든 수치로 이용객이 많이 몰릴 주말에는 더 감축 운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KTX 같은 경우 운행이 줄어들어 열차 혼잡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철도노조의 총파업 둘째 날인 21일 오후 부산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홍민지)

금요일 오후부터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KTX는 이미 대부분 매진된 상태다. 열차 감축으로 인해 현재까지 부산역은 큰 혼란은 없지만 이미 매진된 주말 열차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전에 열차 운행 시간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앞서 철도노조는 이미 지난달 11~14일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였고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간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이들은 철도 안전과 공공성 강화를 주장하며 임금정상화, 4조2교대, 비정규직 직접고용, KTX-SRT 통합을 요구했다.

전날 부산역 광장에 이어 이날 부산시청 앞에서도 철도노조는 파업결의대회를 열고 "철도공사는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고속철도 통합에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국토부 눈치만 보고 있다"며 "철도의 미래를 열어가야 할 철도공사 경영진이 국토부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은 한국철도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길이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철도 개혁이 관료들의 방해로 박근혜 정권의 분할민영화정책에서 한 발도 진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철도 안전, 국민편익 증진, 지역균형 발전, 대륙철도 시대 대비를 위해 철도를 통합, 개혁할 것을 요구한다"고 KTX와 SRT를 통합 추진도 촉구했다.

▲ 지난 20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파업결의대회를 하고 있는 철도노조. ⓒ프레시안(홍민지)

한편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부산에서도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 혼잡과 수출입 업체의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험생들의 대학입시 논술시험 일정도 겹치게 되면서 파업 기간 동안 열차 운행 차질로 인해 이동에 불편함도 예상된다.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철도파업에 따른 비상수송현장을 점검한 자리에서 "지금은 전국 각 대학의 시험과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으로 원활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 국민의 발이 돼야 할 철도의 파업이 더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파업 기간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철도 안전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열차 운행, 차량 정비, 대국민 서비스 등에 최선을 다하겠으니 철도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노사는 속히 교섭을 재개해 합의를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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