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구 시장의 시장직 상실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 공무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청 관계자는 "민선 6기부터 함께 해 왔다.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막 첫 발을 내 딛기 시작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와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등 굵직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공석은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무원 노조도 이날 구 시장의 낙마에 대해 안타까운 뜻을 밝히며 “시정 공백이 우려되지만 부시장 체제로도 시정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구 시장은 이날 오전 외부 행사를 끝으로 별도의 퇴임식 없이 사퇴한다. 내년 4월 치러지는 보궐선거 때까지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2심 모두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은 구 시장은 이날 대법에서 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상실했다.
구 시장은 지난 2014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6대 천안시장에 당선된 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2014년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 A씨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선 1년 5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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