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 20여 명이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2시경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세종시에 있는 이해찬 대표 사무실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김현미 장관 사무실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 인원은 각각 10명이다.
두 사무실 농성 인원 외 수납원들은 같은 시각 청와대 앞에서 직접고용 촉구 집회를 연 뒤, 광화문 세종공원을 거점으로 청와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농성 배경에 대해 "청와대는 물론 김현미 장관과 집권여당 민주당도 도로공사 자회사 정책적 결정 당사자로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이강래 사장도 요금수납원과의 대화에서 '자신은 결정권한이 없고 국토부와 집권여당, 그리고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하였을 뿐'이라고 고백했다"고 설명했다.
주훈 민주일반연맹 기획실장은 "우리는 대통령, 국토교통부 장관, 민주당 당 대표와의 사태 해결을 위한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며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로공사 요금수납원 1500여 명은 지난 7월 1일, 직접고용을 요구하다 해고됐다. 8월 29일 300여 명의 해고 요금수납원에 대한 대법원의 불법파견 확정 판결이 나왔다.
현재 도로공사는 "소송을 진행하지 않은 1200여 명이 직접고용되려면, 1심 판결을 받아와야 한다"며 해고 노동자 전원 직접고용을 거부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소송 당사자가 아니어도 요금수납원을 직접고용하라는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1500명 전원을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요금수납원들의 도로공사 김천 본사 점거농성은 이날로 59일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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