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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문재인-아베 대화 고무적"…지소미아 질문에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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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문재인-아베 대화 고무적"…지소미아 질문에 "환상적"

"한미동맹,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핵심축"

5일 밤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6일 한일 정상 간 대화를 언급하며 양국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세영 1차관 등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스틸웰 차관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는 관계가 더 개선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가 언급한 한일 정상 간 대화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약 11분 간의 단독 환담을 가진 것을 말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필요하다면 고위급 협의를 가져가는 방안도 검토해보자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틸웰 차관보가 정상 간 면담이 주목된다고 밝히면서 한일 간 갈등 해결이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임을 내비쳤다. 특히 일본의 수출 통제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 정보 보호 협정(지소미아, GSOMIA)종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항의하고 이에 대한 철회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외교부 장차관과 면담 자리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언급을 했냐는 질문에 대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 외교부에 한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을 만나 한미동맹 현안을 논의한 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그는 이날 오후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면담을 위해 서울 삼각지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면서 지소미아 관련한 대화를 나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환상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혀 지소미아에 대한 한미 간 의견이 좁혀졌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스틸웰 차관보가 "특히 이번주 방콕에서 동아시아 정상회의 이후 매우 긍정적"으로 "협정들의 주제에 대해" 환상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힌 만큼, 그가 지소미아를 특정해서 "환상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아직 섣부르다는 관측도 있다.

외교부는 한일 간 현안과 관련해 “강경화 장관은 그간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법 마련을 위해 우리가 취한 노력을 설명하였고, 미측은 이러한 노력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한미 관계와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데 핵심 축(linchpin)"이라며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접점을 확인하는 문서를 도출했다며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현지 시각) 한미 양국은 외교차관보 회의를 통해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 전략과 간 협력 동향을 기술한 '설명서'(Fact Sheet)를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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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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