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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묻지마 파병론자' 송영선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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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묻지마 파병론자' 송영선 내정

비례대표 5번에 내정, "한나라, 아직도 정신 못차려"

한나라당이 '무조건 파병론자'로 유명한 송영선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비례대표 5번으로 내정해, 아직 한나라당이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 무조건 파병론자 송영선 영입**

한나라당은 30일 17명의 비례대표 후보명단을 발표하며 송영선 국방연구원 소장을 5번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송 소장 내정 이유는 그가 국방전문가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그동안 송 소장이 보여온 행태는 국방전문가와는 거리가 멀다. 송 소장은 지난해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로 찬반양론이 치열했을 때 국방부 대표격으로 각종 언론매체에 출연, '무조건 파병'을 주장해 파문을 불러일으켰었다.

송 소장은 특히 지난해 10월24일 한나라당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 망언에 가까운 파병론을 주장해 여론의 강한 비난을 받았었다.

송 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자신이 이라크 파병과 관련, "지난 3월19일 MBC 100분 토론에 나간 뒤 좋게 말하면 이라크 최고전문가, 나쁘게 말하면 진보세력에게 죽일 X이 됐다"며 "왜 민주당의 김성호-김영환의원은 파병반대 주장을 펴느라 맨날 붙어다니는데 한나라당 의원은 내가 시나리오 써주겠다는데 한분도 안나오는지 모르겠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파병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점을 비판했었다.

파병 이유로 부국강병론을 편 송 소장은 부국(富國)과 관련해선 "우리는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인 만큼 국가신인도가 올라간다"고 강변했고, 강병(强兵)과 관련해서는 "군은 실전경험이 없으면 끝이다"며 "우리는 탁상공론만 해왔으나 일본은 지난 50년동안 PKO(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나가 정보를 빼왔다"고 주장했다.

송 소장은 또 "탈냉전후 미군의 전쟁이 바뀌었다"며 "벌초는 미군이 하고 쓸고 하는 것은 다국적군이 한다"며 우리가 설거지를 하러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 소장은 "일단 깨는 것은 미군이 하고 전후복구 건설은 다른나라가 하는 게 패턴"이라며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송 소장은 또 파병시 자원자들도 뽑아 함께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 소장은 "위험수당만 2백만원 준다고 하면 갈려고 하는 사람 수두룩하다"며 "신용불량자 같은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송 소장은 또 파병규모와 관련해서도 "9천4백명 정도 우리가 다 보내는 게 제일 속 편하다"며 대규모 파병론을 펴기도 했다.

당시 송 소장은 이같은 주장이 프레시안을 통해 공개되면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자, 국방부 대변인에 내정됐다가 백지화되기도 했다.

***"한나라당, 아직 정신 못차렸다"**

송영선 내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연히 각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아직 정신을 못차린 게 아니냐는 질타다.

민주노동당은 이와 관련, 30일 '정신 못차리는 한나라당'이라는 논평을 통해 "역시 한나라당에게서는 환골탈태를 기대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 공천심사위가 송연선씨를 비례대표 후보명단에 올렸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그간 송씨의 행적은 가히 엽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대표적인 이라크 파병론자인 송영선씨의 평소 행적은 마치 미군 대변인을 보는듯 했고 심지어 '신용불량자 이라크 파병론'까지 주장해 여론의 지탄을 받아 그 결과 국방부 대변인 내정도 백지화됐다"고 송씨 내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노당은 "박근혜호의 출범이 새로운 정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지 않았지만 그렇다 해도 너무 빨리 본색을 드러내는 한나라당의 대범성에 더이상 해줄 말도 없다"며서 "백번의 충고보다는 매서운 심판이 한나라당에게는 약인듯 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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